[석정희의 기도시] 이날이 우리들 정신적 자산되게 > 묵상/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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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이 우리들 정신적 자산되게 /석정희 

서럽다.

아프다. 겨를도 없이

분노와 증오가 솟구쳐 오르던 날

1992년 4월 29일

우리는 분연히 일어나

약탈과 방화로 우리 재산을

훔치고 불태운 무리들과 맞섰다.

큰 바다 건너 와 큰 꿈 이루기 위해

익지 않은 기후와 서툰 말 익혀가며

피와 땀으로 일궈낸 삶의 터전

어떤 이유도 없이

자신들의 나태로 굳혀진 빈곤이

우리들의 근면이 탓이 되고

잘못된 행정력을 핑계 삼은

탐욕으로 바뀌어

사나운 이리떼 양무리를 헤치듯

느닷없이 달려 들어

물어 뜯고 목숨까지 노리는 소동이 되어

우리들 삶의 터전을 태우고 빼앗던 날

어찌 잊으랴

우리 한데 뭉쳐 지켜냈던 그 날

기억하고 기록하여

이민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겨

자손들의 영원한 정신적 자산이 되게 하자

석정희 시인

약력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미주시문학 백일장에서 "장원"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유관순 문학대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글로벌최강문학명인대상,

탐미문학 본상, 대한민국예술문학세계대상,

제18회 대한민국통일 예술제 문학대상 외

시집<문 앞에서> <강>The River 영문

< 나 그리고 너 > <엄마 되어 엄마에게>

<아버지집은 따뜻했네><가곡집 사랑나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