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 영적 성장의 일곱 단계] 3 장 하나님의 사랑을 향해 떠나는 여정 -4 > 묵상/기도 | KCM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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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 영적 성장의 일곱 단계] 3 장 하나님의 사랑을 향해 떠나는 여정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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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음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동일하다

    개신교회의 성도들에게 몇 가지 당부할 말이 있다. 이 책에서는 가톨릭 성인의 저작물을 제 2의 참고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저자들 역시도 가톨릭의 문화가 무척이나 낯설었다. 트라피스트회 수도원을 처음 방문했을 때나 초기 교회 교부들의 책을 읽을 때에도 개신교와는 다른 가톨릭교회(특히 테레사와 요한 시대의)의 교리와 의식들이 상당히 낯설고 거북했다. 물론 수도원에 머물면서 은혜를 받기는 했지만 내 머릿속에서는 “만일 이 사람들이 하는 게 옳다면 종교개혁이 왜 필요했겠는가?”라는 의문을 마음속에서 떨칠 수가 없었다. 교파마다 신학적 견해는 다르다. 하지만 저자들이 홀리 트리니티 수도원의 수도승이나 테레사와 요한에게서 발견한 것은 예수님에 대한 진실한 사랑과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성경적 신앙이었다. 


    성령 하나님께서는 어느 시대든지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진리를 깨닫게 해주신다. 그 일은 특정 교파나 교단에 한정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와 다른 교파의 신학이나 그 시대 교회의식의 전부를 수용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얼마든지 그들로부터 필요한 교훈을 배울 수는 있다. 성령님은 인류전체의 역사 가운데 일하시며 특히 교회 안에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신다.  


    자신이 속한 교회의 신학과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좋으나 외부로부터 배우며 좋은 점들을 본받는 일도 멈추지 않기를 바란다. 가끔은 다른 관점과 전통이 자신들의 맹점과 편견을 드러낼 때가 있다. 아빌라의 테레사와 십자가의 요한도 그 시대 그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해 예수님을 따랐던 성도들이었음을 기억하고 그들의 신앙체험에서 배울 것이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고 이 책을 읽어주길 바란다.


    일곱 개의 방: 영적성숙으로 가는 로드맵

    테레사는 그녀가 지도하고 감독했던 사람들과의 경험을 살려 영적성숙의 과정에 대해 책을 써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어떻게 하면 영적인 성숙과정을 설명할 수 있을까를 고심하던 테레사는 영혼(혹은 마음)을 의미하는 한 가지 생생한 환상을 보게 되었다. 그것은 한 개의 다이아몬드, 혹은 투명한 수정으로 만들어진 성의 모습이었다. 그 성 안에는 수많은 방들이 있었고 중심부에는 ‘태양’이 있어 주변으로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수정으로 된 성에는 밀집된 공간을 가진 7개의 방이 있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 그 방들을 하나씩 거쳐가는 영적 순례자와 같았다. 영광의 왕이신 하나님은 일곱 번째 방, 즉 중앙에 있는 방에 거하시면서 모든 방들을 찬란히 비추시고 계시며 그 빛은 성 외곽까지 위엄있게 빛나고 있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그리스도인은 중앙에 계신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나아가게 된다. 중앙으로 다가가면 그리스도인이 경험하는 하나님의 빛은 더욱 강렬해진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우리는 점차 주님의 형상으로 변화되어 가며 성삼위와의 더 깊고 친밀한 관계와 동역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방들은 일직선으로 늘어선 것이 아니라 여러 겹의 껍질을 벗겨야 속살을 먹을 수 있는 과일처럼 겹겹이 층으로 이루어져있다. 그리스도인들은 보통 바깥에 있는 층에서 중앙을 향하여 이동하지만 단순히 직선을 따라 나아가지는 않는다. 마치 임시 숙소에 머무는 순례자처럼 한 곳에서 머물다 다른 곳을 기웃거리기도 하고 그러다 다시 자신의 임시 숙소로 돌아오기를 반복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중앙에 가까운 방으로 이동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이 새로운 거처가 되는 것이다.  


    테레사가 요한복음 14장을 인용하지는 않았지만 그녀가 본 그림은 여지없이 그 구절의 말씀을 반영하고 있다.  테레사의 그림을 생각하며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되새겨볼 때, 천국의 모습만이 아니라 우리가 현재 주님과 맺고 있는 관계적 차원에서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한복음 14:1-3).


    사람들은 이 말씀이 천국을 묘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말씀은 현세에 있어서 영적성숙 과정을 이해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한 열쇠를 제공한다.


    * 영적 성숙은 행동이나 일의 성과가 아닌 믿음을 토대로 이루어진다.

    * 믿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거처는 자신의 마음속이다. 외적인 거처가 아니라 내적인 거처다.

    * 하나님과의 관계는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하나의 여정이다.

    * 예수님은 우리보다 앞서 가시면서 다음의 성숙과정을 개별적으로 준비해주신다.

    * 하나님은 우리의 영적 성숙 과정을 적극적으로 주도하신다. 우리가 다음 단계를 찾아갈 때까지 기다리지 않으시고 먼저 우리에게 오셔서 권면하신다. 그리하여 우리가 그분이 계시는 곳에 함께 가도록 인도해 주신다.

    * 영적 성숙은 평생에 걸친 순례과정이며 그 목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친밀해지는 것이다.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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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사진)는 지도자계발 전문 선교단체인 CRM/NOVO(Church Resource Ministries, www.crmleaders.org)의 국제 파트너 그룹인 CoNext의 정식회원인 CRM/NOVO Korea (www.crmkorea.org, www.novokorea.org) 국제 대표로서 섬기고 있다. 서울 상대 경영학과(BA)를 졸업하고, UCLA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으며1993년에 목회자의 소명을 받은 후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M. Div.)를 취득한 후 북미주 개혁교단(CRC)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남가주에서 목회를 하다가 1998년에 동 교단의 한인사역 디렉터로 임명돼, 15년 간 교단에 속한 한인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겼다. 


    R. 토마스 애쉬브룩(R. Thomas Ashbrook) 박사는 미국 루터교단에서 안수를 받고 26년간 목회했으며, 현재는 CRM(Church Resource Ministries, 2019부터 NOVO로 이름이 바뀜)에서 영성개발 책임자로서, CRM/NOVO의 영성개발 사역인 이마고 크리스티(Imago Christi)를 창립했다.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있는 조지폭스 복음주의 신학대학원의 부교수이며 록키산 영성개발 파트너스(Rocky Mt. Spiritual Formation Partners)의 코디네이터이고 덴버 지역의 목회자 공동체 일원이며, 교육가, 영성 지도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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