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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호진 교수의 영혼의 밤] 영혼의 밤과 믿음의 일곱 단계(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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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곡차곡 수집하다 보면 어느 날 선하고 거짓이 없고 청결한 정보가 차고 넘치는 날이 온다. 그때가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믿음을 경험하게 허락하시는 시간이고 우리의 영안이 열리는 때이며, 양질 전환의 법칙이 결과로 나타나는 시간이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는 시간이다(골 1:6). 그날 이후로 나비의 비상이 시작된다. 상태변이를 하는 그 비상은 오직 하나님의 몫이다. 우리의 몫은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는 일이며, 나의 내면의 재고 정리를 하면서 주님을 기다리는 일이다.


    바로 이때가 도무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앙망하는 이에게 신묘한 하나님의 묘수가 등장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욥기 1장에서 38 장에 이르는 영혼의 밤이 지난 뒤 하나님께서는 마침내 폭풍우 속에서 욥에게 나타나셨고, 번개 속에서도 폭풍우 가운데서도 결코 나타나지 않으시던 하나님께서 세미한 음성으로 엘리야에게 나타나셨고, 밤이 맞도록 그물질을 하다 기진맥진한 제자들 앞에 주님이 나타나셨다. 그 모습은 다양하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언젠가는 반드시 나타나신다는 사실이다. 때와 시기는 내 것이라 주장하던 것들이 다 사라지고 난 후다. 애벌레가 기어올라갈 이유를 모두 상실했을 때에야 홀연히 비상을 경험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말로만 듣던 양질 전환의 법칙이 나의 삶에 적용되는 순간이다. 그때까지 축적되었던 우리의 보물창고 속의 에너지가 하나님의 지시에 의해서 지각변동을 일으킨다. 그리고 그 내재된 에너지는 우리로 이제까지 생활했던 모든 관습과 전통을 뛰어넘어 찬란하게 비상함으로써 전혀 다른 차원의 공간으로 우 리를 날아가도록 이끈다.


    애벌레와 나비의 삶의 목표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애벌레의 삶의 목적은 비록 기어 다니는 인생일지라도 어떻게든 ‘잘 기어 보자’는 것이다. 애벌레는 기어 다닐 수밖에 없는 자신의 한계를 너무나 잘 알 기에 ‘잘’ 기어가기 위해서 하나님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결코 기어 다닐 필요가 없는 나비의 목표점은 배설물로 만들어진 민둥산을 올라 가는 것이 아니다. 잘 산다, 못 산다는 구분은 기어가는 애벌레 세계 에서만 존재하는 것이지 날아다니는 나비의 세계에서는 아무런 의미 가 없다. 


    많은 이는 언젠가 나비의 삶을 선택하리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 어느 날이 ‘오늘’이 되지 않는다면, 내 일이란 절대로 오지 않는 내일일 뿐이다. 신앙 세계에서는 오직 ‘현재’만이 존재한다. 혹 어떤 이들은 위기 상황(emergency)을 만나면 나비의 삶을 선택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러한 선택은 존재하지 않는다. 위기상황이 일어나면 단순히 내 속에 들어 있던 것이 ‘밖으로 나오기’(emerge) 때문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자. 위기를 만났을 때 평소에 기대하지 않은 행동이 나오기에 그때에 더 나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 고 기대할 수 있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위기 상황을 만나면 평소의 모습이 극히 짧은 시간에 압축적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직관력이란 지난날의 풍부한 느낌과 경험이 결합되어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평소에 압축된 행동 양상이 위기 상황에 저절로 흘러나올 뿐이다. 오늘 준비가 안 된 이가 내일이 오면 불현듯 기대했던 삶을 살 수 있을까? 그런 일은 없다. <계속>


    성경적 상담 세미나 문의: isaya50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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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호진 교수 


    약력: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금속공학과 졸업한 후 미국으로 이민 

    1981년 오하이오주립대학원에서 박사학위 취득

    2011년 정년 후 해외 직장생활을 접고 36년 만에 한국으로 귀국.

    삼성물산 고문을 지냈으며, 포항공과대학교에서 산학협력교수,

    현재는 한동대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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