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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 영적 성장의 일곱 단계] 4장 첫 번째 방 : 새로운 출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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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레사는 기도가 어떤 면에서 영적성숙의 출발점이라고 믿었다.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바로는 기도와 묵상이 이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주 1)  성령께서 아비가일에게 수년 동안 구애를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비로소 첫 번째 방으로 들어간 것은 기도 중에 하나님을 만났을 때였다. 즉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예수님을 주님과 구세주로 받아드리고 순복했을 때였다. 첫 번째 방에 들어간 사람들은 세상에 살면서도 세상에 속하지 않은 삶을 산다는게 어떤 의미인지를 비로소 배우게 된다. 하지만 아직도 그들의 주된 관심사는 여전히 세속적인 복을 누리는 것이고 자기 힘으로 이루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하나님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이 때 중독이라든지, 고통을 유발하는 잘못된 습관에서 벗어나오기 위해 하나님을 찾기도 한다.


    하나님은 도움을 요청하는 간구에 응답하심으로써 계속해서 그들을 자신에게로 부르신다. 초신자들은 교회에 등록해서 세례를 받고 신앙생활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 때에 그리스도의 빛을 명확히 분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사탄의 계략과 자기기만이 여전히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테레사는 첫 번째 방에서 겪는 어려움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이 첫째 방에는 왕이 계시는 중심에 있는 방에서 나오는 빛이 조금도 비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영혼이 죄 한가운데 있을 때처럼 아주 어둡거나 칙칙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둡기 때문에 그 방에 있는 자들은 빛을 볼 수가 없습니다. 빛을 보지 못하는 것은 방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고...다만 뱀이며 독사며 독충들이 영혼 안에 들어와서 빛을 보지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마치 햇볕이 환하게 내리쪼이는 방에 들어갔으나 눈에 흙이 덮여있어 그 빛을 볼 수 없는 상태와 동일합니다.”(주 2) 


    C.S. 루이스는 『천국과 지옥의 이혼(The Great Divorce)』이라는 책에서 그리스도인들에게 남아 있는 세속적인 애착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런 애착이 악과 선을 분별하는 능력을 방해하고 하나님이 주신 선물과 헛된 쾌락을 혼동하게 만든다는 것이다.(주 3) 아비가일을 보더라도 그녀 자신이 여전히 세상의 중심에 있고 성공이란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으며 중요한 존재가 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아비가일이 영적으로 훨씬 더 성숙해져야 하나님 중심이 되고 그분의 한량없는 사랑을 누리는 것이 곧 성공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럼 지금까지 훑어본 첫 번째 방에 대해 성경은 어떤 근거를 제시하고 있는지 두 성경 구절을 통해 살펴보기로 하겠다.  다음의 성경구절들을 선택한 이유는 이 말씀들이 갓 구원을 받은 사람에게 세속적 가치관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를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형제들아 내가 신령한 자들을 대함과 같이 너희에게 말할 수 없어서 육신에 속한 자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 아이들을 대함과 같이 하노라 내가 너희를 젖으로 먹이고 밥으로 아니 하였노니 이는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였음이거니와 지금도 못하리라 너희는 아직도 육신에 속한 자로다”(고린도전서 3:1-3).


    “너희 중에 싸움이 어디로부터 다툼이 어디로부터 나느냐 너희 지체 중에서 싸우는 정욕으로부터 나는 것이 아니냐 너희는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여 살인하며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하므로 다투고 싸우는 도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야고보서 4:1-4).


    주님을 믿고 구원을 받았다고 해도 그 즉시 생각과 마음이 변화되는 것은 아님을 위의 구절들이 명확하게 보여준다. 말씀의 내용을 미루어 볼 때 바울과 야고보가 말하는 대상들은 갓 믿은 초신자들은 아니지만 여전히 세속적인 문제로 씨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고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지만(에베소서 2:8, 9; 로마서 10:8, 9 참조) 마음의 동기나 생활방식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로마서 12장 1절은 모든 성도들에게 해당되는 말씀이다. 우리는 세상을 닮는 자에서 예수님을 닮는 자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그럼 이제 상규와 마이클이 경험한 첫 번째 방은 어떠했는지 보도록 하자. <계속>


    1. Kavanaugh and Rodriguez, 『St. Teresa, Interior Castle』, I:286.

    2. 같은 책, 1:294.

    3. C. S. 루이스, 『천국과 지옥의 이혼』(홍성사, 2003).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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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사진)는 지도자계발 전문 선교단체인 CRM/NOVO(Church Resource Ministries, www.crmleaders.org)의 국제 파트너 그룹인 CoNext의 정식회원인 CRM/NOVO Korea (www.crmkorea.org, www.novokorea.org) 국제 대표로서 섬기고 있다. 서울 상대 경영학과(BA)를 졸업하고, UCLA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으며1993년에 목회자의 소명을 받은 후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M. Div.)를 취득한 후 북미주 개혁교단(CRC)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남가주에서 목회를 하다가 1998년에 동 교단의 한인사역 디렉터로 임명돼, 15년 간 교단에 속한 한인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겼다. 


    R. 토마스 애쉬브룩(R. Thomas Ashbrook) 박사는 미국 루터교단에서 안수를 받고 26년간 목회했으며, 현재는 CRM(Church Resource Ministries, 2019부터 NOVO로 이름이 바뀜)에서 영성개발 책임자로서, CRM/NOVO의 영성개발 사역인 이마고 크리스티(Imago Christi)를 창립했다.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있는 조지폭스 복음주의 신학대학원의 부교수이며 록키산 영성개발 파트너스(Rocky Mt. Spiritual Formation Partners)의 코디네이터이고 덴버 지역의 목회자 공동체 일원이며, 교육가, 영성 지도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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