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 영적 성장의 일곱 단계] 4장 첫 번째 방: 새로운 출발(4) > 묵상/기도 | KCMUSA

[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 영적 성장의 일곱 단계] 4장 첫 번째 방: 새로운 출발(4) > 묵상/기도

본문 바로가기

  • 묵상/기도

    홈 > 목회 > 묵상/기도

    [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 영적 성장의 일곱 단계] 4장 첫 번째 방: 새로운 출발(4)

    페이지 정보

    본문

    상규

    상규는 군대를 제대한 후 곧바로 미국으로 향했다. 한국군대에서, 특히 강원도 산골에 위치한 교육사단에서 3년 동안 극심한 훈련을 받아왔던 그가 어느 해 7월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했을 때 태평양 한가운데 활활 타는 태양과 와이키키 비치의 현란한 색깔들은 그의 정신을 어지럽게 하기에 충분했다. 아열대 기후와 색깔에 적응하면서 상규는 빠르게 하와이 특유의 생활양식에 길들여져 갔다.  급한 것이 하나도 없는,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마음 편하게 자신을 즐길 수 있는, 그러면서도 무언가 단조로운 섬사람들의 삶에 익숙해져 가고 있었던 것이다.


    무엇보다도 한국에서 살다가 하와이에 와서 보니 다양한 민족들이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상규가 미국에 온 이유 중에 하나는 미국과 일본의 다국적 기업에 관해 공부하고, 그들에 관한 지식과 경험을 쌓아서 한국으로 돌아가 당시 한창 성장세를 지속하던 한국기업에 들어가 한 몫을 감당하려는 목적이었다. 그래서 그는 미국에 살고 있던 친척 네 가게에서 일하는 틈틈이 그 지역에 일본 회사의 간부들을 훈련하는 일미 경영연구소에 등록하여 일본어를 배우고, 일본회사에 대한 경영지식을 습득해 나가고 있었다.   


    그런 즈음 그는 미국 본토에서 하와이로 관광여행을 왔던 한 가족을 소개 받았고 그 집 딸과 교제하게 되었다.  몇 달 간의 편지왕래를 통해 관계가 깊어지면서 미국 본토에 있는 대학원에서 공부하기 위해 입학과정을 밟을 때에 그 규수가 살고 있는 미국 서부로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향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공부를 시작하면서 그 여인과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게 되었다. 학교를 마치자마자 그는 꿈에도 그리던 미국회사에 취직하여 온 가족이 본사가 있는 동부로 이사 가게 되었다. 


    미국 서부에서 지내는 동안 상규에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하나님께서 그 가정에 두 명의 자녀를 주신 것과 그가 무종교인에서 크리스천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가 교회에 나가게 된 것은 물론 부인의 영향 때문이었다. 부인과 온 처갓집 식구가 교회에 나가는데 나만 안 가겠다고 버티는 것은 그의 성품에 안 어울리는 일이였다. 그도 스스로 생각하기에 어차피 미국생활을 할 바에야 미국문화의 근저를 이루고 있는 기독교에 대해 잘 배워 보자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부인을 따라 교회로 나섰고 성경공부에도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참석을 했는데 그 교회는 작은 가족 교회 같아서 웬 젊은 청년이 교회에 나와서 열심을 내니 그렇게 좋아 할 수가 없었다.  


    담임목사님께서는 이 청년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이셔서 매주 집으로 오셔서 이 부부에게 성경공부를 가르쳐 주셨다. 성경 말씀을 꾸준히 공부하는 동안에 상규에게도 믿음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대학 다닐 때에는 절간도 찾아다니고 종교와 철학에 관한 책도 어느 정도 섭렵한 경험이 있었고 “예수의 일생”이나 “기독교 교회사” 등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읽어서 알고는 있는 터였다. 그런데 성경을 진지하게 공부하고 예수님에 대해서 배우면서 그가 우리의 죄를 대신 지고 죽으셨다는 것과 그 십자가로 인해 우리의 모든 죄가 사하여 졌다는 말을 듣게 되자 처음에는 황당하게 들렸을 수도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사실들이 하나씩 마음으로 믿어지기 시작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리고 기도에 관해서도 여러가지로 듣고 배우게 되었다. 기도는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대화라는 말씀을 배우고 나서 실제 기도를 하게 되자 하나님이 나와의 대화에 관심을 갖고 계시며 그 분이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신다는사실이 놀랍게만 느껴졌다.  특히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들어 주신다는 사실이 마음으로 믿어졌다. 실제로 기도를 해보면 예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평강과 확신이 삶 속에 찾아드는 것도 느끼게 되었다.  교회에 나간 지 1년이 되지 않아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세례를 받았으며, 교인 수는 작았지만 정이 넘치는 그 교회의 서리집사가 되어  주일학교에서 섬기기 시작하였다. <계속>


    [저자 소개]


    2be14bc7ec76198702bc7206356bc027_1666824391_2296.jpg


    박동건 목사(사진)는 지도자계발 전문 선교단체인 CRM/NOVO(Church Resource Ministries, www.crmleaders.org)의 국제 파트너 그룹인 CoNext의 정식회원인 CRM/NOVO Korea (www.crmkorea.org, www.novokorea.org) 국제 대표로서 섬기고 있다. 서울 상대 경영학과(BA)를 졸업하고, UCLA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으며1993년에 목회자의 소명을 받은 후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M. Div.)를 취득한 후 북미주 개혁교단(CRC)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남가주에서 목회를 하다가 1998년에 동 교단의 한인사역 디렉터로 임명돼, 15년 간 교단에 속한 한인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겼다. 


    R. 토마스 애쉬브룩(R. Thomas Ashbrook) 박사는 미국 루터교단에서 안수를 받고 26년간 목회했으며, 현재는 CRM(Church Resource Ministries, 2019부터 NOVO로 이름이 바뀜)에서 영성개발 책임자로서, CRM/NOVO의 영성개발 사역인 이마고 크리스티(Imago Christi)를 창립했다.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있는 조지폭스 복음주의 신학대학원의 부교수이며 록키산 영성개발 파트너스(Rocky Mt. Spiritual Formation Partners)의 코디네이터이고 덴버 지역의 목회자 공동체 일원이며, 교육가, 영성 지도자이기도 하다.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