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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6장 세 번째 방: 예수님을 따라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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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들의 장래를 위해 오랫동안 고민하던 상규는 다시 남가주로 돌아가기로 결정을 내리고 경숙을 일단 먼저 그곳의 처가로 보냈다.  혼자 남아 직장 일들을 정리하면서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할 계획이었다. 일단 남가주로 돌아가면 도너츠 가게를 하든 세탁소를 하든 하나님께서 도와 주시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께서는 이 기간 동안 매일 새벽예배를 통해 상규에게 은혜를 부어주시고 장래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도록 위로를 해주셨다.  


    상규의 기도가 깊어지면서 그는 기도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와 깊은 섭리를 조금씩 깨닫기 시작하였다. 이제는 어디에 가든, 무엇을 하든 주님께서 함께 해주시고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이라는 담대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예기치 않은 곳에서 도우심이 왔다. 평소 가깝게 지내던 영업부 사장이 상규의 사정을 알고 L.A. 지사에 자리를 하나 마련해 준 것이다. 전혀 영업부 경험이 없는 그에게 자리를 하나 만들어 주고 그 곳에서 새로운 영업을 개발해 보라는 백지위임장 같은 기회가 주어졌다. 그래서 온 가족이 LA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상규가 그 자리에 정착하면서 1년 후에는 당시 회사 내에서 기업 활성화의 일환으로서 새로운 벤쳐 기업을 창설하게 되고 나중에는 이 기업을 통하여 놀라운 사업의 번창을 이루게 된다.

     

    모든 것이 기도하고 바라는 것보다 넘치고 풍성하게 이루어져가는 은혜 가운데 영적인 공격 또한 만만치 않았다. 과로 때문인지 때로 상규는 신체에 알 수 없는무기력증을 느낄 때도 있었고 어떤 때에는 교회에서 이유 없는 오해와 갈등을 경험하기도 했다. 연로한 양가 부모님들 때문에 집 가까운 교회로 옮겨 새롭게 교회생활을 시작했는데 그 교회가 당시 유행하던 종말론에 휩쓸리어 이리 저리 흔들리는 가운데에 성도들이 길 잃은 어린양들처럼 방황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였다.  


    교회 지도자들의 영적 분별력의 결여로 인해 주님의 몸 된 교회가 얼마나 심한 고통을 겪는지 직접 목격하고 그 폐해를 체험하는 시간들이였다. 이러한 일들로 인해 상규의 믿음에도 회의가 오고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몇몇 신실한 교회의 일꾼들이 새벽기도 때 쉬지 않고 부르짖고 인내함으로써 교회는 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가 있었다. 


    교회에 젊은 일꾼이 부족하기 때문에 경험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상규가 교육부를 맡게 되었고 준비 안 된 상태에서 어린 영혼들을 돕게 되었다. 젊은이들을 신앙으로 이끄는 일에 대해서는 별로 배우고 경험한 바가 없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상규를 통해 교회 내에서 세대 간의 문화차이를 메꾸는 일과 세대 간 소통의 문제들을 다루게 하셨다. 각기 의견이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귀 기울이고 그들과 공감함으로써 그는 교회 전체의 화합을 이루어 갔다.  


    하나님께서는 새벽예배의 시간을 통해 영적으로 지친 상규의 심령을 어루만져 주시고 그의 상처를 치유해 주셨다. 기도 시간을 통하여 이제까지의 삶을 되돌아 보면서 그를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시고 어떻게 사용해 오셨는지를 깨달으며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한없는 감사를 하나님께 올려 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 부족한 가운데에서도 그를 다듬으시고 어루만지시며 함께 하시는 그분을 찬양하면서 이제까지의 모든 길을 인도하셨던 그분께서 앞으로도 함께 하시며 어떻게든 그 분이 원하시는 선한 열매를 맺어 가실 것이라는 소망과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교회에 산적한 여러 일들과 직장에서 점점 늘어가는 업무량 때문에 상규는 마음으로 간절히 원하지만 주님의 음성에 깊이 귀 기울여 듣고 장래의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마음의 여유는 없었다. 교회에서 주어진 임무를 최선을 다해 감당하는 것만으로도 상규는 힘에 겨워했지만 그래도 그는 교회의 지도자로 인정을 받으며 동시에 이민교회 안의 어두운 면도 보고 배우는 기회도 가지게 되었다. <계속>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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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사진)는 지도자계발 전문 선교단체인 CRM/NOVO(Church Resource Ministries, www.crmleaders.org)의 국제 파트너 그룹인 CoNext의 정식회원인 CRM/NOVO Korea (www.crmkorea.org, www.novokorea.org) 국제 대표로서 섬기고 있다. 서울 상대 경영학과(BA)를 졸업하고, UCLA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으며1993년에 목회자의 소명을 받은 후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M. Div.)를 취득한 후 북미주 개혁교단(CRC)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남가주에서 목회를 하다가 1998년에 동 교단의 한인사역 디렉터로 임명돼, 15년 간 교단에 속한 한인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겼다. 


    R. 토마스 애쉬브룩(R. Thomas Ashbrook) 박사는 미국 루터교단에서 안수를 받고 26년간 목회했으며, 현재는 CRM(Church Resource Ministries, 2019부터 NOVO로 이름이 바뀜)에서 영성개발 책임자로서, CRM/NOVO의 영성개발 사역인 이마고 크리스티(Imago Christi)를 창립했다.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있는 조지폭스 복음주의 신학대학원의 부교수이며 록키산 영성개발 파트너스(Rocky Mt. Spiritual Formation Partners)의 코디네이터이고 덴버 지역의 목회자 공동체 일원이며, 교육가, 영성 지도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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