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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복된 가정학교] 2. 가정의 기초, 계약인가? 언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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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은 나와 너가 우리가 되는 시간여행, 배움여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행복한 우리가 되기까지 배워야한다는 것이고 배운 것을 삶에서 살아가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되기 위한 배움은, 가정의 기초, 계약인가? 언약인가?입니다. 


    현대는 결혼관이 없는 혼란한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결혼식에 서약한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또는 ‘검은 머리가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을 말 그대로 믿고 삶의 힘든 상황과 갈등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가정을 지켰습니다. 


    우리 세대는 부모님의 세대와는 참 다릅니다. “죽음이 우리를 갈라 놓을 때까지의 서약은 ‘내가 행복하는 한”으로 제한을 둔 것 같습니다. 결혼의 패러다임이 바뀐거죠. 이런 사회 흐름이 교회 밖의 사람들만의 이야기는 아닌것 같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우리, 그리스도인도 예외는 아닌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정 대해 기본적으로 가지는 관점이, 가정 하나님이 창조하신 제도인지, 인간의 편리에 의해서 만들어진 사회의 제도로 인식하느냐에 따라서 그 의미가 매우 달라지게 됩니다. 가정을 인간 상호간의 계약이거나 사회 제도라고 생각하면  “계약의 개념”을, 가정을  하나님이 창조하신 제도라 생각하면 “언약의 개념”을 가정의 기초로 삼아야 합니다.


    계약은 기브앤테이크로 서로 합의하고 합의한 대로 이행하는 것으로, 당신이 할 일을 다하면 나도 내 할 일을 하겠습니다. 당신이약속을 지키면 나도 지키겠고, 지키지 않으면 나도 약속을 지키지 않겠습니다. 계약은 쌍방의 약속이행이 중요한 개념으로 사랑보다는 내 유익을 위한 조건적이고 취소가 가능하며 언제나 깨어져 분리될 수 있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네가 하면 나도 하는 식입니다. 


    요즘 혼전계약서가 유행인데요. 결혼하기 전 돈 관리, 즉 각자의 수입은 각자가 관리하고 생활비를 반 씩 내서 산다는 것과 결혼 생활 시 규칙으로 부부생활은 주 몇회 자녀는 몇명 , 외도시 이혼을 할 것이며 재산분할 등에 관한 것을 합의하는 것을 말합니다. 합의 사항은 부부에 따라 다 다르겠지만 결혼마저 비즈니스처럼 계약관계가 된 것이 참 아픕니다. 상대방의 행위에 기반한 것이 계약으로, 당신의 행동여부에 따라 사랑할 수도 있고 헤어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언약은 계약과 상반 된 개념으로, 하나님 앞에서 내가 한 언약을 기반으로 배우자에게 “진실한 사랑과 헌신으로 충성하겠습니다” 는 것을 말합니다. 즉, 결혼식에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괴로울 때나 변함없이 사랑하겠습니다고 한 서약의 의미는 배우자가 어떤 행동을 하든 상관없이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당신을 변함없이 사랑하며 당신에 대한 의무와 헌신을 다하겠습니다. 


    결혼식에서 서약한 것을 하나님 앞에서 한 언약으로 내 마음에 새겨 놓고 내 편에서 내 스스로 지켜나가겠다는 것으로 언약은 일방적인 약속이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배우자의 유익을 위한 무조건적이고, 취소가 불가능하며, 깨어질수도 분리된 수 없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언약은 이 시대와는 맞지 않는 약속 같습니다. 불공평하며 상식적이지도 않고 무척 손해보는거 같으니까요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이란 책은 1000명의 현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인데요, 여기서 현자란 70세 이상의 인생을 산 분들로, 우리보다 앞서 산 인생의 선배들이라 할 수습니다. 현자들은 결혼이란 ‘평생의 서약’이라 하시면서 부부관계는 자로 잰 듯 딱 50대 50를 주고 받은 것이 아니라 때론 90대 10으로 내가 줄 때도 있고, 일방적으로 100을 주어야 한다고 하면서 중요한 것은 늘 많이 베풀고 베풀어야 한다고 하며 베풀 때가 행복하다고 합니다. 이처럼 부부관계는 공평하지 않고 상식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즉 결혼은 계약이 아닌 언약의 관계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1000명의 현자가 증명해 준것입니다. 


    저는 결혼 후 오래동안 계약관계로 살았습니다. 기브앤 테이크로요로, 조건적이고 절대 손해 볼 수 없는 방식에 따라 살았습니다. 


    ‘당신이 나한테 잘해야 나도 당신한테 잘하지’

    내가 왜 ….. 내가 뭐가 부족해서, 내가 뭐가 아쉬워서 … 절대 손해 볼수 없어..  

    이기적으로 내 유익 만을 위한 삶의 방식으로 고수했기에  갈등과 불화가 끊이지 않았고 지속적인 흔들림과 요동함으로 출렁 출렁거렸고 가정이 완전 붕괴되는 위기까지 갔었습니다. 


    계약을 가정의 기초로 세웠기 때문인 것입니다. 


    ‘내가 왜’ 라는 단어가 내 마음에 자리잡고 있다면 가정의 기초를 계약으로 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배움을 통해 계약을 언약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조건적에서 무조건적으로, 배우자의 행위보다는 존재에 초점을 맞추고, 내 유익보다는 그의 유익을 위해서 진실한 마음으로 사랑하며 헌신할 것을 충성할 것을 다짐을 하고 기도도 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계약에서 언약으로 바꾸겠다고 다짐하고 기도하였다고 단번에 바뀌었을까요? 


    아니죠 아닙니다. 조금씩 조금씩 아주 천천히 달팽이가 기어 가듯이, 바뀐 듯 바뀌지 않은 듯.… 계약에서 언약으로, 언약에서 계약으로 오락가락하면서 주님의 도우시므로 바뀌어 갔습니다.  


    전 이 배움을 통해서 남편에 대한 저의 태도가 그의 행함을 보기 보다는 그의 존재를 보게 되는 큰 유익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아들, 

    나에게 하나밖에 없는 남편, 

    내 사랑하는 자녀들의 아빠,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함께 밥을 먹는 것만으로도 좋은, 

    그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는 고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한 지 3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언약에 기반을 둔 가정생활을 이제 조금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내가 왜? 

    내가 뭐 때문에, 내가 왜.. 왜… 왜?라는 단어가 마음속에서 계속 울리고 있었다면 

    이제 "당신이 있어서, 당신으로 인하여, 당신 때문에...... 오늘 행복합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있어서 오늘이 참 좋습니다. 

    당신 있어서 나는 오늘도 삽니다. 

    당신이 내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 나는 행복합니다. 

    죽음이 우리를 갈라 놓을 때까지 당신과 함께 하겠습니다"

    라고 고백함으로 언약을 가정의 기초로 삼는 연습을 해보시기를 계속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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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수 목사


    BlessedOne Foundation(하와이 가정문화원) 대표 

    백석 기독교 전문대학원 사회복지학 박사(Ph.D.)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목회학과 석사(M.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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