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기독교학교 신앙교육 활성화 방안 모색 > 기독교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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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독사학들이 연합한 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가 오늘(28일)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기독교학교의 신앙교육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미션네트워크는 기독사학의 사회적 책무성을 강화하면서 교육의 자율성을 확보해 나가는 일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기독사학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독교교육을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개회예배에서 메시지를 전한 오륜교회 김은호 목사는 "오늘날 주일학교가 사라지고, 다음세대의 복음화율이 미전도종족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가정과 교회, 학교가 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은호 목사 / 오륜교회, 사단법인 꿈미 이사장]

"(미션스쿨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없는 이런 상황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많은 이 시대의 목회자들이 '내가 목회하는 동안만 교회가 잘되고, 교회에 어려움이 없으면 된다'라고 하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가정과 교회와 학교가 연대해서 함께 귀한 사역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28일 서울 중구 그랜드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 2023 정기총회. 사학미션은 이날 사단법인 꿈미와 업무협약식을 갖고, 다음세대 신앙교육자료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정기총회와 함께 진행된 세미나에선 기독교학교의의 신앙교육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들이 나왔습니다.

먼저, 건학이념을 강하게 구현하기 원하는 학교의 경우, 특수지고등학교, 또는 특수목적고등학교로 전환하거나 특성화학교 안의 한 형태로 배치하는 적극적인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단 이때, 성적 기준 선발을 지양하고 교육과정 운영 계획에 있어서 종교교육 비율을 높임으로써 입시 위주의 학교로 전락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현재의 준공립화된 사립학교 체제 속에서 신앙교육을 활상화하는 방안으로는 '신앙교육 복수편성 제도'가 제안됐습니다.

대부분 기독교학교들이 중립성이 유지된 보편적인 교양으로서 종교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보다 직접적인 신앙교육 과목을 개설해 건학이념을 구현하고 원치 않는 학생들에겐 대체 과목을 제공하자는 겁니다.

[박상진 상임이사 /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대법원 판례를 보면, 얼마든지 종교계 사립학교는 종파 교육까지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신앙 교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대체과목이 필요하다는 것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우리가 종교 과목을 가르칠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신앙 과목을 가르치면서 그것을 원치 않는 학생들에게 대책 과목을 개설하는 복수 편성을 하면 되는데…"

종교계 사립학교에 대한 재정지원과 관련해선 '바우처 제도'가 제안됐습니다.

국가가 학교에 직접 재정을 지원하면서 통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학부모에게 재정을 지원하고 학부모가 학교를 선택해 비용을 지불하도록 함으로써 학교선택권과 교육의 자율성이 함께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이밖에도 종교교육의 자유와 학생의 종교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회피 및 전학제도' 도입과 '건학 이념'을 교과과정으로 공식화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습니다.

한편, 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는 법인 내 자정위원회를 통한 인증제도를 연구하는 등 사학에 대한 불신 해소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독교학교의 자주성 보장을 위한 정책 개발과 법제화 작업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1교회 1학교 섬기기 운동과 기독 학부모 운동 등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나갈 예정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 [영상편집 김다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