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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복된 가정학교] 7. 한몸을 이루는 키워드, 투명하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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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샬롬! 블레스드원 하우스 김혜수입니다. 골방에서 주님과 말씀을 통해 교제할 때 서로 사이좋게 지내는 것에 힘을 다하고 뜻을 모아야 합니다. "격려의 말로 서로 도와주십시오”라는 로마서14장 19장 말씀이, 부부가 서로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이라는 것이 제게 큰 울림으로 다가 왔습니다. 사이좋게 지내는 부부가 친한 남편이며 친한 아내로, 일상에서 작은 애정을 표현할 때 한몸으로 친밀감을 누리게 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오늘 함께 할 내용은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 하지 않는 한몸의 투명성으로, 이에 관해 배움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결혼을 할 때 조건은 보지만 서로에 대해 잘 모르고 결혼을 합니다.  배우자의 가족사와 어린시절, 행복했는지, 불행했는지, 어떤 일이 가장 힘들었는지, 그래서 어떤 상처가 있는지 등을 잘 모르고 합니다. 아는 만큼 이해할 수 있고, 이해한 만큼 수용하게 되고 사랑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배우자는 내가 알고 알아야 할 대상이고 나는 내가 아는 나에 대해서 배우자에게 솔직하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정신과 의사 송수식 박사는 배우자에 관해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하겠다는 마음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성경도 지식을 따라 아내와 동거하라고 말씀하는데, 남편에 대해 무식한 나, 아내에 대해 무지한 나로, 한 집에 살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로, 저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부부가 한몸을 이루어 가는 지속적인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서로에게 투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서적으로, 영적으로, 지적으로, 신체적으로, 사회적으로 숨기는 것이 하나도 없어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한몸은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으로, 그 어떤 것으로 덮거나 가리지 않고 방어하지 않고 투명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부끄러움이란 영어로 ‘shame’이라고 하는데 스스로를 부끄럽게 느끼는 수치심이라는 의미입니다. 들키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나의 가족배경사, 나의 과거, 상처, 약점 등으로 알려질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배우자에게 알려지면 무시 당할까 봐, 창피를 당할까 봐, 나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을까 봐, 버려질까 봐, 두려워서 숨기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치 없는 하찮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 않아서, 살고자 하는 생존욕구 때문에 숨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두려움 때문에 배우자에게 나를 괜찮은 사람으로 포장하여 위장된 나를 보게 합니다. 결혼생활은 60~70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포장된, 가면을 쓴 나의 모습은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경우 아픔이나 위기가 될 만한 것은 숨기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작은 것 하나를 숨기게 되면,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거짓말한 것이 들통나지 않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낳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숨기는 것이 있을 때 사단의 참소가 부부 사이를 의심하도록 해서 더 깊은 불신의 관계가 되도록 합니다. 부부관계에서 숨기는 것이 있으면 있을수록, 많으면 많을수록 친해질 수도, 친밀감을 누릴 수도 없게 됩니다. 


    친밀함은 투명성에 딸린 것이고 투명함은 한몸을 이루는 키워드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누구나 자신의 부끄러움을 배우자에게 말한다는 것은 참 힘든 일입니다. 어쩌면 숨기는 것이 더 쉬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드러내는 것은 굉장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숨기고 싶은 마음을 넘어서 스스로 허물을 벗는 것으로 양파껍질을 하나씩 하나씩 벗겨내듯이 자기를 개방하는 것입니다. 


    저는 한몸의 투명성을 배우면서 저의 부끄러운 가족사에 대해서, 나의 어린시절의 상실에 대해서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남편에게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저는 4살 때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아버지가 있는 아이들이 무척 부러웠고 아버지가 안 계신다는 것이 내게는 가장 큰 수치심이었다고, 나는 "아버지"라고 불러 본 적도 없고 아버지의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아버지처럼 나를 보호해주고 따뜻하게 보살펴 주는 사랑을 원한다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엄마가 생계로 바쁘셔서 나는 늘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고, 그래서 외로움이 많이 탄다는 것을, 또 나는 막내이기 때문에 항상 내가 먼저이고 나밖에 모르는 사람이라는 등 등, 내가 알고 있는 나의 스토리를 전부 나누었습니다. 남편도 내게 어린시절 학대받은 이야기, 그 상처로 인해 반항하고 방황했던 이야기 등등을 해주어 남편을 더 잘 이해하게 되며, 우리는 서로를 보듬어 주게 되었습니다. 


    자기 개방의 투명성은  배우자에게 나의 전 삶에 초청해서 나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내 마음 깊은 곳을 보라고 배우자에게 특권을 주는 거라 할 수 있습니다. 나의 부끄러운 일들을 드러낼 때 듣는 배우자는 마음의 귀를 열어 들어주면서 ‘그랬구나 그래서 힘들었겠구나.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위로해 주고 안아주며 다독여 줄 때, 신뢰감이 생기고 이해받고 수용되었다는, 사랑받는다는 친밀감을 느끼며 안정감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만약 배우자의 부끄러운 비밀을 듣고 그것을 빌미로 무시하거나 부부싸움할 때 "그래, 그러니까 네가 그런 거지, 별볼일 없는 게" 하면서 약점 잡아 비난하거나 무시하는 언행은  참 비겁한 일로 부부가 더 이상 한몸의 친밀함을 누릴 수 없게 됩니다.


    결혼 후 생기는 비밀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혼을 하게 당하게 될까 봐 무섭고 두려운 마음에 숨기는데, 부부는 숨기는 비밀이 없는 관계, 투명한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부부의 친밀해지기 위한 여정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것이 투명성입니다. 잘 되지 않고,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투명해지기 위한 서로의 노력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밀이 없음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가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표정’으로, 숨기는 것이 없는 배우자의 얼굴은 환하고 생기가 넘치고 행복함이 나타납니다. 두 번째는 ‘가까이 하는 것'으로, 애정 표현을 하면서 감정적으로, 육체적으로 가까이 하려고 합니다. 세 번째는 '눈을 마주치는 것'으로, 비밀이 있으면 시선을 피하면서 눈을 맞추지 않는 반면에, 숨기는 것이 없으면 자신의 마음을 다 들여다 보라고 눈을 마주치며 얘기합니다. 


    한몸의 극치는 부부의 투명성입니다. 내가 아는 당신이, 당신의 전부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비밀이 전혀 없는 아름다운 부부관계, 참 멋지지요? 오늘부터 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않는 투명성에 도전해 보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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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수 목사


    BlessedOne Foundation(하와이 가정문화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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