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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국 목사의 음악목회 이야기] 10월 31일에 부르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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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일2023-10-31 | 조회조회수 : 4,28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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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중찬송을 회복시킨 “내주는 강한 성이요”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시46:1).

     

    1517년 10월 31일은 우리 프로테스탄트 교회 역사 중에서 가장 중요한 날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날, 어거스틴 계열의 수도사 마틴 루터는 독일 위텐베르그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로마 교회의 가르침과 관행에 항의하는 그의 유명한 95개 조항의 논지 (항의)를 성당 정문에 붙여 놓았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16세기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이 공식적으로 탄생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루터의 가르침을 반박하는 교황의 최후 통첩에 대항한 사람들을 처음으로 “프로테스탄트”들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프로테스탄트 개혁운동으로부터 세가지의 중요한 진전이 일어났는데, 이 세가지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복음주의적 개신교의 근본 교리가 되었습니다:


    • 기독교인을 위한 유일하며 최종적인 권위로서의 성서의 재정립  -  교회  지도자들의 법령이 아님.


    • 구원의 방도의 명확성 - 각 개인은 그리스도께서 완성하신 일에 개인적인 응답을 통하여 하나님 앞에 의롭다함을 얻는다 – 오직 믿음으로 의롭게 됨 –교회의 일곱 성사 (성세, 견진, 성체, 고해, 종부, 신품, 혼배)나 자신의 선행에 의지하지 않음.


    • 회중 찬송의 회복 -  회중 찬송은 4세기 말부터 중지되었습니다. 당시의 교회 지도자들은 다음과 같이교령을 내렸습니다.”평신도들의 자의적 성경해석이 금지되어야 한다면, 마찬가지로 평신도들이 교회의 노래를 부르는 것도 금지되어야 한다.” 그러나 마틴 루터는 다음과 같이 선언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하여 자신의 백성에게 직접 말씀하시게 하라. 그리고 그의 백성이 감사의 찬송으로 화답하게 하라.”


    흥미롭게도 하나님께서 이 종교개혁의 가르침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 위하여 사용하신 수단이 시46편을 기초로한 루터의 “내 주는 강한 성이요”라는 찬송이었습니다. 루터의 대적들은 “독일인들은 루터의 교리를 노래하고 있었으며, 그 찬송들은 그의 모든 저서와 설교보다 더 많은 영혼들을 파멸시켰다”며 탄식했습니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회중찬송은 복음주의 교회의 예배에서 가장 중요한 예배행위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 의식과 신념을 가지고, 찬양팀 멤버들과 성가대원들을 비롯한 교회의 제직들과 모든 예배인도자들은 항상 열성적이고 활기찬 회중찬송의 모범적 인도자들이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마틴 루터는 비록 음악가이기보다는 신학자로서 더 잘 알려졌지만, 36개의 찬송시를 작시했으며, 그의 찬송시를 위해 작곡도 많이 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훌륭한 테너였으며, 게다가 플루트(flute)와 류트(lute)에 숙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루터는 음악목회에 깊은 관심을 갖고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습니다:


    • 음악과 신학에 관하여는 하나의 뿌리와 같은 연합이 있다. 음악은 신학에 싸여있다. (There is a root-like unity of music and theology. Music is wrapped and locked in theology).


    • 나는 교회음악(sacred music)의 능력과 용도를 깨닫지 못한 사람이 하나님의 백성에게 설교하거나 가르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I would allow no man to preach or teach God’s people who did not realize the power and use of sacred music).


    오늘날 수많은 교회 역사가들은 루터의 강력한 설교와 가르침보다 그의 회중찬송에 대한 신념과 격려를 통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안에서 개종되었다고 말합니다. 


    “친척과 재물과 명예와 생명을 다 빼앗긴데도 

    진리는 살아서 그 나라 영원하리라.” – 마틴 루터 


    마틴 루터라는 이름은 항상 시편 46편과 함께 연상됩니다. 그의 유명한 찬송 “내 주는 강한 성이요”는 이 시편을 의역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6세기 위기의 시대에 그와 그의 동료 필립 멜랑크톤은 암담하고 낙심이 될 때 이 노래를 함께 부르곤 했으며, 토마스 카알라일은 이 가사를 번역하여 영어권의 사람들에게 널리 알렸습니다. 그것은 자연과 역사의 대변동의 한 복판에서 통치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조용한 확신의 장엄한 표현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도 역시 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과거의 질서는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오래 전에 시작된 사회적 혁명은 계속되고 있으며, 그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쟁의 소식과 소문을 들으며 보고 있습니다. 수 많은사람들의 마음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누가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으리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실로 우리는 마틴 루터처럼 이 시편의 “나는 하나님이다”라는 선언과 “만군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선언을 믿을 때에만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요한 웨슬레가 마지막 숨을 거두면서 남긴 말과 같이, “모든 것 중에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필자 김영국 목사는 대광고와 한양대학을 졸업하고 1974년 미국으로 이주, Hope International University에서 신학과 음악목회를 공부하였고, 척 스윈돌 목사와 그의 음악목사이며 스승인 하워드 스티븐슨의 영향을 받았으며, 27년 동안 남가주 오렌지카운티의 큰빛한인교회에서 사역하였다. 지금은 저서와 번역, 그리고 웹사이트 매거진 “예배음악”(Worship Music)에서 음악목회에 관한 칼럼을 쓰면서 자신의 음악목회 경험과 사역을 나누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장로교출판사가 펴낸 “성공적인 예배를 위한 음악목회 프로그램”, “성공적인 예배를 위한 찬양과 경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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