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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현장의 목소리 ㊴ 말라위 최우영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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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일2020-09-29 | 조회조회수 : 2,89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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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대가 함께 신앙의 맥을 전수하는 북서진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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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우영 선교사는 한동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했다. 전문인으로서 선교적 삶을 살고 싶었지만, 하나님께서 풀타임 사역자로 부르셨다. 한국에서는 한 교회에서 중국어 선교부서를 통해 통역 및 번역을 하며 섬겼고, 이후 제자들의교회 파송으로 부친 최재노 선교사가 사역하는 말라위로 사역지를 옮겼다. 현재 북서진선교회에서 디렉터로 섬기고 있으며, LA 소재 월드미션대학교에서 M.Div 과정을 온라인을 통해 공부하고 있다. 가족으로 아내 김이슬 선교사와 곧 출산할 자녀를 포함 모두 6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크리스찬투데이

    말라위는 아프리카의 동남부에 위치한 인구 약 2천만의 작은 내륙국가다. 세계에서 10번째로 큰 호수인 말라위 호수를 동쪽으로 끼고,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는 국토는 반달 모양을 하고 있다. 도심지 몇 곳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국민들은 농사를 주업으로 하며, 1인당 GDP가 367달러(2019년 기준)로 하루에 1달러를 겨우 버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이다.

    이런 열악한 곳에도 어김없이 복음 들고 찾아간 주의 종들이 있다. 말라위 수도 릴롱궤에서 약 30km 떨어진 브와타리카(Mbwatalika) 지역의 시골 마을 음꼼베(Mkombe)에는 한인 선교사 가족 3대가 함께 살며 주님의 지상명령을 실천하고 있다. 바로 북서진선교회(North West Mission)를 이끌고 있는 최우영 선교사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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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서진선교회 성도들이 함께 하고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최우영 선교사 부친되는 최재노 선교사(북서진선교회 대표)는 말라위로 오기 전 18년간 중국에서 가정교회를 세우고 중국 목회자 교육을 했다. 중국 공안에 붙잡혀 추방된 후에도 중국 선교의 끈을 놓지 않고 인천에서 중국 근로자들과 중국 유학생들을 가르쳤다. 최재노 선교사가 아프리카 동남부에 있는 말라위에서 사역을 시작한 건 9년 전인 2011년부터다. 그리고 아들 최우영 선교사는 2014년 아버지 최재노 선교사를 따라 2014년 8월에 말라위로 건너갔다.

    “부모님께서 18년 동안 중국에서 가정교회 지도자들을 섬기는 사역을 하셨습니다. MK(선교사 자녀)로 자라면서 부모님의 헌신과 삶을 지켜보며 자랐습니다. 저 역시 선교의 꿈을 아련하게 꾸었던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온전하게 하나님만 바라보며 사역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길을 가는 것인지를 알기에 저 역시 그 길을 가려고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이후 부모님께서 먼저 말라위에 오셨고, 하나님께서 저희 가족 역시 이곳으로 부르셔서 현재는 3대가 함께 말라위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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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우영 선교사가 목회자 세미나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최 선교사 가족은 중국에서부터 쭉 해오던 목회자들을 재훈련하는 사역과 그것을 통해 현지의 교회를 교회되게 세우는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최우영 선교사는 부친을 도와가며 통역과 강의를 통해 현지 목회자들을 섬기고, 선교회의 행정을 포함한 다양한 사역을 감당한다.

    “아무래도 말라위가 극빈국이다 보니 현지인들의 사정이 정말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복음을 전하고 이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사역과 더불어, 기아, 의료, 교육, 농업 등 삶의 실질적 부분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역을 함께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교실 2개 규모의 유치원을 통해 어린이 사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그만 병원을 건축하였습니다. 아직 의료진, 의료기기 등 준비해야 할 것들이 더 있지만 하나님께서 돕는 손길을 더하시리라 믿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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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골 마을 집회 후, 단기팀 및 현지 성도들과 함께 하고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오랫동안 식민지배를 받았던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말라위. 그래서인지 이들은 외국인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하거나 훔치는 것을 당연시 한다고.

    “저희 역시 도난 사고가 정말 많이 있었는데, 이는 선교회 직원들이나 훈련 받으러 온 목회자들을 통해 주로 일어났었습니다. 알면서도 속아주기도 하고, 혼을 내보기도 하였지만 결국 이들에게 꾸준하게 말씀을 전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던게 사실입니다. 올해 초 업무용으로 사용하던 노트북을 도난당했었는데, 감사하게도 3주 뒤 이 노트북이 검은 비닐봉지에 담겨 대문 앞에 놓여있는 채로 돌아온 일이 있습니다. 몇 년 만에 처음 있었던 회심의 사건이었고, 이 사실이 너무 감사해서 선교회 직원들에게 구형이지만 노트북을 하나씩 선물하며 오히려 칭찬을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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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서진선교회 성도들이 코로나 이후 17주 만에 다시 모여 야외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말라위는 아프리카의 다른 대륙에 비해 코로나19의 확산은 조금 늦은 편이었다. 하지만 의료시설이 열악한 대다가 전염병에 대한 무지로 급속도로 확산이 진행됐다고 한다. 지난 5개월 동안 공항, 학교, 집회 등이 폐쇄되는 등 부분적 락다운에 들어갔고, 이후 8월부터는 조금씩 완화되고 있다고 한다. 북서진선교회 역시 지난 17주 동안 현지인 교회의 성도들로 하여금 가정예배를 드리도록 하다가 최근 사회적 거리를 준수하면서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다.

    최근 최 선교사는 빠르진 않지만 서서히 변화해가는 지역 성도들을 보면서 말라위로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이유와 이 땅을 품으신 하나님의 비전을 발견해 가고 있다.

    “현지인들의 교육 수준이 워낙 낮다보니 강의를 해도 목회를 해도, 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는지 바로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몇 년간 꾸준하게 말씀의 씨앗이 심겨진 덕분에 목회자 중에서도 성도들 중에서도 조금씩 변화의 열매들이 나타나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인 것 같습니다. 함께 성장해가는 교회와 목회자들을 통해 이 곳 말라위가 좋은 롤모델이 되어, 아프리카의 남쪽인 말라위에서 북쪽으로, 세계의 동쪽인 한국과 중국에서 서쪽으로 전진하며 선교의 지평을 확장해 가는 비전을 품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북서진선교회 홈페이지 www.nwmission.net


    피터 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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