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속 다음세대 여러 사역 전개 > 선교편지 | KCMUSA

코로나19 위기 속 다음세대 여러 사역 전개 > 선교편지

본문 바로가기

  • 선교편지

    홈 > 선교 > 선교편지

    코로나19 위기 속 다음세대 여러 사역 전개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작성일2020-09-04 | 조회조회수 : 2,326회

    본문

    해외선교회 고현묵-변성희 선교사(브라질)

    우리에게 항상 너그러우신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코로나19로 인해 삶이 급격히 변해가는 이 모든 상황들 속에서도 모든 동역자 여러분들의 삶과 가정에 교회들에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2월 말 대구지역의 확산 소식이 뉴스를 장식하던 무렵 전혀 딴 세상인 것처럼 카니발 축제에 빠져 있던 브라질을 보면서 이후 닥쳐올 상황이 심각할 것이라고는 어느 정도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확산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사태가 이렇게까지 심각해진 것은 이곳 사람들의 낙천적인 성품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실상 이 곳 공무원 사회에 만연된 뿌리 깊은 부정과 부패가 원인의 더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가 국가의 리더십들을 위해 기도해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난 3월 중순, 사회적 격리가 시작되면서 예배와 모임은 물론 식료품점이나 슈퍼마켓 등을 제외한 거리의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당는 처음 1~2개월은 마치 세상의 종말이 곧 시작이라고 된 것 같은 긴박감 속에 하루하루를 숨죽이며 간절한 마음으로 살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4개월이 넘게 지나고 난 오늘도 무려 235만명이라는 엄청난 누적 확진자 수와 8만 5000여명이 넘는 사망자의 처참하고 엄청난 숫자가 주는 압박과 두려움이 있지만 그 긴장감을 거의 느끼지 못할 만큼 무딘 안일한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당장 급한 하루의 양식을 위해 초기의 염려와 두려움이 시나브로 무딘 어리석고도 비정한 현실 속에서 켤코 해갈시켜주지 못할 물을 담기 위해 헛된 애를 쓰며 다시금 새벽부터 길거리에 넘쳐나는 숱한 영혼들을 봅니다. 그 안타까운 영혼들에게 이러한 ‘고난의 때를 믿음으로 살기를 힘쓰라’는 메시지를 전해야 할 사명을 말씀을 통해 다시금 확인하며, 우리로 하여금 은혜의 본질을 깨닫게 하시려고 우리를 낮추시는 이 험악한 고난 속에서도 만나로 우리에게 공급해 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묵상해 봅니다.

    fe2615f1eed1e9114737e4bb3685ec0a_1599259678_9555.jpg

    브라질에서의 삶과 사역

    코로나19로 인해 브라질, 특히 상파울로는 모든 것이 멈췄습니다. 이후 6월 말 이후에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격리가 시작된 후로 중단됐던 예배와 모임들은 비록 라이브톡과 같은 매체를 통해서나마 그 명맥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경제형편을 이유로 또는 대면하지 못했던 지난 4개월의 후유증으로 적지 않은 이들이 교회를 떠나거나 신앙을 중단한 현실을 보게 됩니다.

    특히 이제 막 시작하던 현지인 사역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버린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교포 교우들의 협력을 통해 사회적 격리 중이던 지난 4개월 간 필요한 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식료품과 마스크를 제공하는 구제 중심으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생업이 중단됐던 중에 교포 사회도 이미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가진 자원들도 상당 부분 소진된 상황이라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위기의 시작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중에 세광교회(양해식 목사)의 특별헌금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이미 너무 달라진 그리고 더 이상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환경 속에서 다시 사역의 기반을 구축해야 할 과제가 앞에 놓여 있는 저희를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파라과이 사역/ 지난 3월 첫 주에 파라과이를 다녀왔습니다. 다녀온 며칠 뒤에 코로나19로 국경이 폐쇄됐는데,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일정이 조금만 늦었더라도 돌아올 길이 막힐 수 있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지난 12월에 시작한 학교 화장실 건축이 마무리 된 것을 돌아보고, 오는 11월에 있을 첫 번째 6학년 졸업에 대한 일들과 내년에 필요할 교실 증축에 대한 논의를 했습니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두 건물의 연결 부분에 화장실을 설치했습니다. 이것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교사 임용 후 첫 급여를 헌금해주신 김은원 자매와 최영옥 전도사, 브라질의 김OO 님과 많은 손길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방문에는 교사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새로 부임한 테크니컬 디렉터를 비롯해 모든 교사진들과 직원들이 함께 한 식사 자리에서 또레푸에르떼교회가 학교 사역을 시작하게 된 경위를 설명하면서 또한 이 일은 한국과 미국, 브라질 등지의 한인교회들과 여러 개인 후원자들의 사랑의 헌신과 참여로 가능하게 됐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또한 교회가 학교를 운영하는 취지에 대해 다시 한 번 나눌 수 있었습니다.

    fe2615f1eed1e9114737e4bb3685ec0a_1599259696_201.jpg

    특히 레베카 선생은 오랜 교직 생활을 마치고 이미 은퇴하신 분이었는데 학교의 원활할 행정을 위해 올해 초 새로 부임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명목상의 카톨릭 신자로 살아오셨던 이분이 그날 파라과이의 미래를 위한 한인 교회들과 성도들의 관심, 헌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후 깊은 도전과 감동을 받았다고 고백하면서 바로 그 주간부터 교회에 출석하겠다고 공개적으로 결단을 하신 것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뜻밖의 수확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그분께 복음을 소개했을 때 기쁜 마음으로 주님을 영접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미겔 목사님께서 양육과 인도를 맡으시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어려운 중에서도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헌신하기를 힘쓰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그 헌신을 사용하셔서 당신의 잃은 영혼들을 찾으신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실직하거나 생업이 중단되거나 수입이 줄어드는 일은 또레푸에르떼 학교의 운영에도 상당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래서 각 가정들의 어려운 형편들을 고려해서 학생들의 수업료를 인하해주고 교사들은 자발적으로 급여를 감면하기로 하는 등 자구책으로 지난 1학기를 그런대로 잘 지났습니다.

    학교 설립 취지 가운데 하나인 복음적인 커리큘럼을 유지하기 위해 교육부의 지원을 받지 않는 중에 학교 운영이 학생들의 수업료와 또레푸에르떼 교회의 일부 지원으로 이뤄지는 형편에서 교사들의 이러한 자발적인 협력은 너무나 고마운 일입니다. 하지만 수업료를 내지 못하는 학생들이 늘어가는 것은 정말 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개별적으로 찾아와서 상담을 요청하고 분할료라도 납부하겠다며 대책을 협의하는 학부형들은 대부분 정말 형편이 되지 않아서 수업료를 내지 못하는 가정들입니다. 하지만 어떤 협의나 대화도 거부하며 무리를 지어 몰려와서 수업료를 낼 수 없다고 소란을 피우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충분히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가정들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초창기 때부터 이미 시행하고 있는 장학금 명목의 학비 감면 프로그램을 적용받는 학생들의 부모들이 선동되어 그런 이들 중에 합세했다는 사실은 참으로 충격이었습니다.

    대화로 얼마든지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고,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많은 중에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적반하장의 난동을 부리는 모습을 보면서 고난과 어려움에 처하게 됐을 때, 사람들이 흔히 빠지게 되는 3가지 함정(헛된 것을 구하는 것, 궤휼(거짓)을 일삼게 하는 것, 합당치 못한 분노에 떠는 것)을 다시 묵상하게 됐습니다. 우리가 참으로 악한 죄인이라는 사실과 또한 그것이 죄성을 지닌 인간의 본질적인 모습이라고 한계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 중에 낙심이 생기기도 하지만 대면 수업이 중단된 속에서도 각종 방법들을 통해 수업을 진행하려는 교사들의 열심과 학교를 사랑하며 어떤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해 수업을 받으려 애쓰는 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모습들은 그 모든 시름을 덜어주는 힘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이 사역을 통해 잃은 영혼들이 주님을 알게 되고 주님께로 나오는 열매들을 분명하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그리고 이 일이 교회에 맡겨 주신 사명이라 여기고 기쁘게 감당하는 또레푸에르떼 교회와 성도들의 모습을 보면서 주님께서 크게 기뻐하시는 이 일을 기쁜 마음으로 감당하려는 다짐을 새롭게 하게 됩니다. 한국에서 대학생활, 특히 신입생들끼리 지내는 송도에서의 기숙사 생활에 큰 기대를 했던 막내는 코로나19로 첫 학기를 인터넷 강의로 집에서 지내게 된 것을 크게 아쉬워하며 그러나 건강하게 한국 생활에 나름 잘 적응하고 있는 것이 감사합니다.

    지난 2월 군에 입대한 둘째는 강원도 인제에서 공병으로 복무하고 있습니다. 부대로 면허를 갈 수 없는 저희로서는 해외 출생자들로 입대한 병사들의 휴가를 부모가 있는 곳으로 보내주는 제도는 아이를 만날 수 있는 큰 기회이자 기대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 상황으로 사실상 기대할 수 없는 일이 된 것이 참으로 아쉽기만 합니다. 그러나 건강하게 잘 적응하며 지낸다는 소식은 늘 감사합니다.

    그렇게 코로나19라는 원치 않았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로 막히고 중단된 삶이지만 지금까지 베풀어 주신 은혜와 사랑을 생각할 때 어려운 중에도 감사한 것뿐이고, 또한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여전히 일하고 계신 하나님을 깊이 신뢰하는 믿음으로 장래의 새 소망을 품고 기대합니다. 아울러 이 어려운 시기에도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어린 기도와 협력으로 함께 해주시는 동역자님들의 삶과 가정과 교회에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기쁨과 소망과 보호하심이 충만하시기를 소원합니다.

    기도제목

    1.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브라질에서의 현지인 사역에 새로운 길이 열리기 위해 

    2. 이제 곧 시작하게 될 2학기에 또레푸에르떼 초등학교의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3. 11월에 있을 또레푸에르떼 초등학교의 첫 졸업식을 위해 

    4. 저희 가정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고현묵 선교사 지정 후원 계좌 

    KEB하나: 181-0401155-120 

    예금주 : 고현묵


    침례신문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