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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꺼이 불편한 예배" 낯선 이들과 예배하며 발견하는 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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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복음과 상황| 작성일2021-06-22 | 조회조회수 : 5,10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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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우 지음 / 이레서원 펴냄 / 11,000원  


    ‘기꺼이 불편한 예배’라는 제목에 끌려서 이 책을 골랐다. 무엇 때문에 불편함을 택하는 예배가 되었을지, 그 불편함은 무엇일지 궁금했다.


    이 책은 어노인팅 예배 인도자였던 김재우 선교사가 자신의 경험을 담은 에세이다. ‘예배예술선교사’라는 직함을 가진 그는 미국 조지아주 클라크스턴(Clarkston)에서 살고 있다. 약 1만 명이 거주하는 이곳의 전체 인구 중 80%는 40여 나라에서 온 난민 출신이다. 


    저자는 ‘프로스쿠네오’(proskuneo)라는 다민족 예배 공동체와 함께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예배한다. 그러면서 문화와 배경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함께 예배할 수 있는지 고민하며 계속해서 더 나은 방법을 찾는다. 난민, 이주민,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해온 그의 경험을 따라가면 차별과 혐오를 넘어 서로를 환대하기 위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또 함께 예배한다는 것은 새롭게 예배해야 함을 의미한다. 내가 있는 곳이 아니라 그들이 있는 곳에서 예배할 수 있어야 하고, 내 방식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예배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어야 한다. 함께 예배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복잡한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함께 예배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있을 수 있을까?”(69쪽)


    개인들이 분리된 채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 낯선, 어쩌면 우리와 아무 상관도 없는 이들을 찾아가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모습을 보면 꼭 그래야만 하는지 의문이 생긴다. 저자는 그럼에도 환대가 ‘보편적인 문화’이며 ‘하나님의 속성’이기 때문에 불편함을 택한다고 말한다.


    “환대의 실천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또다시 환대가 낯설게 느껴지는 때가 온다. 우리 누구도 환대에 있어 모든 답을 다 알지는 못한다. 단지 가 본 만큼 알게 되고 그마저도 다시 수정해야 할 상황이 생긴다. … 나는 환대가 단지 복음의 문을 열게 도와주는 도구라고 생각했으나 이제는 환대가 복음의 일부라고 확신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를 향한, 그리고 낯선 이를 향한 환대를 멈추어서는 안 된다.”(184-186쪽)


    작고 얇아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저자가 전하는 삶의 이야기와 고민은 절대 가볍지 않지만. 


    정민호 기자 pushingho@gosc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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