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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 유석종 목사 ‘무너진 울타리 다시 세우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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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크리스천 위클리| 작성일2022-01-24 | 조회조회수 : 13,14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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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 전쟁 회오리 속에 뿔뿔이 흩어진 가족들이 제자리를 찾아오는 가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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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너진 울타리를 다시 세우다’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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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유석종 목사

     

    유석종 목사의 신간 ‘무너진 울타리 다시 세우다’가 ‘북산책’ 출판사를 통해 출간되었다.


    유석종 목사는 연합감리교 캘리포니아-네바다 연회 지방감리사로 사역하다 은퇴후 시애틀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상항연합감리교회를 담임하기도 했으며 여러 영어회중교회를 담임목회했고 미국으로 이민 오기전에는 ‘기독교사상’ 주간, 중앙대학교 교수를 지내면서 널리 알려진 목회자다.


    유 목사는 지난 2010년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목사였던 이대위 목사의 생애와 글모음을 묶은 ‘애국지사 이대위’란 편저를 출간하기도 했다.


    이번에 나온 ‘무너진 울타리 다시 세우다’는 유석종 목사의 부모님과 7남매가 흩어졌다 다시 모이게 된 가족 이야기다. 저자의 가족은 시대가 불러온 사상과 이념, 6·25 전쟁의 회오리 속에 부모님은 하늘나라로 가시고, 누이 둘은 북으로, 남동생은 미국 입양, 한 누이는 독일의 파독간호사로 지구 곳곳 동서남북으로 뿔뿔이 흩어졌었다.


    이 비극적인 슬픔은 다행히 영원하지 않아 세월이 흐르면서 흩어졌던 조각들이 하나둘씩 다시 제자리를 찾아 돌아오는 것을 본 저자는, 이러한 과정속에서 상처를 치유하고 우리의 삶을 회복시켜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고 자신의 가족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긴 것이다.


    책의 전반부는 부모님과 형제들 이야기이고 후반부는 저자가 걸어온 길을 회상하는 내용이다.


    유석종 목사는 자신의 가족 이야기가 당사자들에게는 위로가 되고, 후세들에게는 오늘의 그들을 있게 만든 한 가닥 뿌리가 무엇인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어주기를 바라고, 세계 각처에 흩어진 우리 한인 디아스포라(Diaspora)에게는 자신의 정체성과 고단한 삶 속에도 하나님의 은혜와 감사를 나누고 삶의 의미를 찾는 데 다소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저자 연락처는 (206)305-2548, 이메일은 sukchongyu@yahoo.com이다.


    [서평] 유석종 목사님의 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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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진(연합감리교 은퇴목사)


    유석종 목사님의 자서전은 한 개인의 삶의 84년 역사 이야기가 아니다. 6.25 사변으로 인한 유씨 가정의 뼈저린 아픔의 눈물을 잉크삼아 차분하게 6.25 전란의 비참함과 분단의 아픔을 서술한 명품이다.


    저자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을 잊지 않고 꼼꼼한 사실증언을 토대로 그가 몸소 경험했던 긴 80여년(1937-2021)의 사건들을 담담하게 기록했다.


    “무너진 울타리, 다시 세우다”는 문학적 은유와 철학적 사색이 담긴 멋진 보석이다. 무너졌으니 다시 세울 수 밖에 없다는 논리이다. 6.25 사변 이후 유씨 댁 가문은 철저히 무너지고 산산조각이 났었다. 그 처절한 무너짐은 아래로 요약된다:


    공산당에 의해 납치, 순교 당하신 아버님, 그 후유증으로 어머님은 갖은 고문과 학대, 연좌제의 겁박과 망령속에 사셨음에도 매일 눈물의 기도가 하루 세끼 식사였다. 무너짐에 매몰되지 아니하고, 칠전팔기의 정신으로 유 목사님은 “다시 세움”의 재건의 출중한 의지가 있었고, 언젠가 “무너진 울타리를 다시 세우는 기적”을 꿈꾸었다.


    저자는 그가 몸소 경험했던 분단의 아픔을 서술함에 심오한 목적이 있음을 강조했다. 머릿말에 “상처를 치유하고 우리의 삶을 회복시켜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전하고 싶었고, “세계 각처에 흩어진 삶의 의미를 찾는” 구도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제 서평으로 넘어가고져 한다.


    첫째로 그의 저서전이라 불리우는 이 명품은 가족역사의 단면도 부분적으로 있지만, 분단의 아픔과 이념갈등의 비극을 가장 중요한 명제로 삼는 궁극적인 목적이 있었다. 저자의 마음속에 분단과 이념갈등의 피맺힌 한 보다 더 절절한 것이 더 있을까 반문해 본다. 지난 50여년의 분망한 미주목회 삶 중에도 오매불망 잊을 수 없는 것은 분단의 비극 문제와 이념과의 갈등에서 번민하고, 때론 잊고 싶기도 했지만 늘 넘을 수 없었던 “한의 절벽”이 있었다. 이 아픔과 비극을 넘어서려는 뚝심쟁이는 유석종이었다.


    다시 세움, 재건의 의지는 행동으로 연결했다. 전 세계에 흩어져 연락도 어려웠던 동생들을 서북부 시애틀 지역을 거점으로 하나 둘씩 모이도록 했고, 오랜 세월 생사조차 알 수 없었던 월북한 누님들과도 소통의 튼실한 끈을 만들었다. 요셉의 이야기처럼 꿈꾸는 자는 반드시 꿈의 결실로 이어지는 기적을 창출하려고 했다. 분단의 아픔과 이념갈등의 비극은 다시 세워진 새 울타리 안에 역사적인 기념비를 설립하는 것으로 저술의 핵심 목표로 삼았다.


    둘째로 유석종 목사님의 목회자의 다양한 이력과 고매한 품성이 잘 표현되어 있는 “목회자적 돌봄(pastoral care)”의 감동적인 행적을 증언하고자 한다. 유 목사님은 한국에서도 어머님의 개척교회(벽제)를 도우며 목회를 배운 다음 1963년 녹번교회 개척 후 미국유학의 길을 밟았다. 20년 후에는 워싱턴 주의 미국교회(Vashon UMC, Fern Hill UMC), 한인교회(타코마 한인교회 창립, 그 후 샌프란시스코 한인교회)와 북가주 연회 지방감리사로 미국목회 현역을 은퇴를 하셨으나, 그 후도 여러 교회에서 “돌봄의 목회”를 멈추지 않았다.


    그의 신실하고 선한 목자의 모습은 소위 “땜쟁이 목회”(북가주 유바교회,하와이 마우이 교회)에서도 노익장의 성스러운 목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랜 세월이 흘러 54년 만에 북녘땅에서의 두 누이와 그 식구들과의 감격적인 해후에서도 유 목사님의 목자의 역할은 돋보였다. 세 번씩이나 누님들을 만난 행운은 큰 축복이었고 그 마지막 만남에서 아름다운 열매를 거두셨다. 그 경직된 만남에서도 유 목사님은 주일예배를 호텔방에서 드렸고(p.214), 잘 준비된 말씀(렘 29:4-7)으로 남북의 식구가 함께 잊을 수 없는 “상생의 메시지”를 식목하고 돌아오셨다. 그 나무는 장성하여 언젠가 새들이 깃들고 큰 그늘을 제공할 것이다.


    맺는 말: 어린 유석종은 온갖 난관을 돌파하는 용감하고 씩씩한 청소년 시절을 마감하고, 오랜 세월 후 유석종 교수/박사로 변신되었다. 그 후 유 목사님은 교회에서 사회에서 상처를 치유하고 주님의 평화의 복음을 전하는 긍정적인 믿음의 전사, 희망의 등대였다.


    54년의 세월이 흘러 북녘 땅에서 나름대로 보람있는 문화사업에 매진하며 자식농사에도 성공한 두 누님들과 감동의 해후를 갖었었고, 목회적 돌봄의 목사님으로 행복한 이정표를 남겼다.


    미주 동포들, 특별히 이념갈등과 분단의 아픔으로 70년 이상 한을 품고 매일매일 살고있는 우리들에게 좋은 롤모델의 기치를 세우시고 위로와 희망을 베푸셨음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 위의 명품 저술은 분단의 아픔과 이산의 비탄을 가슴에 묻고 사는 여러분들께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명징한 증언이자 멋지고 수준 높은 교과서이다.


    마지막으로 작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은퇴 후 13년 동안 사모님 병 수발로 고생 많으셨다. 1957년 이후 신학교 동기생 친구로, 연인으로, 동료 목회자로, 영적 동반자로 사셨는데 백세시대의 수를 누리지 못하시고 너무 일찍 가신 위연실 목사님을 다시 추모한다. 유 목사님이 늘 아쉬워 하셨던 위 목사님과 함께 “세계 여행의 소원”이 언젠가 꿈속에서라도 이뤄지시기를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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