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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정치신학과 정치윤리』 "정치는 회피할 영역이 아니라 선교의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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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KCMUSA| 작성일2023-01-24 | 조회조회수 : 38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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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민종기 | 출판사: 키아츠(KIATS) | 발행: 2018년 02월 27일 


    서평: 김종경 목사(한생명대화법연구소(One Life Communication Center) 소장 


    저자 민종기 목사는 한양대, 서울대, USC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풀러신학대학원에서 정치윤리, 정치신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기독교 세계관과 윤리, 정치신학 분야에 관심을 가진 저자는 목회의 궁극적인 비전 중 하나인 “세상과 맞서고 세상을 향해 변혁의 도구로 쓰임받는 제자 양성”에 힘쓰며, 바쁜 목회 일정 속에서도 풀러 신학대학원, 아주사 신학대학원 등에서 후진 양성을 병행하였다. 


    이 책에서 저자는 ‘바른 정치’가 과연 무엇인지를 밝히려고 한다. 저자의 이상적인 정치관(창조된 정치, 창조의 정치)은 성경 위에 단단히 세워져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떠난 정치의 한계를 역사를 통하여 이미 보았기 때문이다. ‘정치’나 ‘정치인’이라는 단어만큼 퇴색되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단어가 또 있을까? 그러나 저자는 정치의 기능이나 가치를 쉽게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바른 정치와 그 회복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이 책은 “기독교와 정치”, “정치적 제자도와 정치선교의 개념”, 그리고 “정치적 제자도와 정치선교의 실례”라는 세 개의 큰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저자는 기독교와 정치의 상호 관련성을 역사 속에서 탐구하면서, 현실적으로 죄로 왜곡되고 타락한 정치 현상과 이상적인 의미에서의 “창조의 정치”를 대비시킨다. 


    “정치는 에덴동산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만큼 정치의 기원을 본래적인 것으로 보지만, 인간의 탐욕과 죄에 의해 왜곡되었다고 진단한다. 왜곡된 정치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 사역에 의해서 새로운 가능성이 제시되며, 교회는 이러한 새로운 길을 주도해 나가야 할 본래적 정치 공동체로서 자리 매김하게 된다. 이런 전제로부터 정치신학은 출발하며, 신론, 인간론, 교회론, 종말론 등의 조직신학적 주제들은 정치의 틀 안에서 재해석한다.


    이 책에서 핵심 단어를 고르라고 하면 주저 없이 “정치적 제자도”를 선택할 것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이 “정치적 제자도”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리스도인의 실천의 측면에서 교회의 “내적 제자도”(1차적 제자도)와 “외적 제자도”(2차적 제자도)로 구분하고 있다. 1차적 제자도란 흔히 우리들이 교회에서 제자훈련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것이다. 교회 안에서 행해지는 다양한 훈련들은 교회의 성숙과 갱신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러나 교회가 1차적 제자도에만 머문다면 세상을 향한 교회의 존재 이유를 상실해 버리고 만다. 여기서 2차적 제자도의 개념이 자연스럽게 창출된다. 이 둘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상호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하면, 교회의 일꾼을 양육하는 1차적 제자도(교회의 내적 차원)는 2차적 제자도(복음의 선교적 확산과 문화-역사적 심화)의 기초와 발판이 된다.


    “정치적 제자도”는 2차적 제자도의 한 부분을 차지하며(p.133),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세상과 문화 속으로 파고 들어가 문화변혁을 일으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 여기서 “정치 선교”라는 개념이 파생된다. 교회는 “복음명령”(마태복음 28:18-20) 뿐 아니라 “문화명령”(창세기 1:26-28)에 대해서 균형 잡힌 응답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교회는 성도나 교회만을 위해서 존재하기보다는 오히려 세상을 위해 존재한다. 


    그런데 “정치적 제자도”라는 용어가 정립되지 않았을 때에도 이미 그것을 현실정치 영역에서 구현해온 사람들이 많이 있다. 윌리엄 윌버포스, 본회퍼, 오스카 로메로, 마틴 루터 킹 등이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그렇다면, 성경 속에서는 이러한 정치적 제자도와 정치선교의 실례를 찾아볼 수 있을까? 저자는 요셉과 다니엘을 좋은 본보기로 꼽고 있다. 당대의 정치적 영향력에서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역사 속에서 이루어 갔다는 점에 있어서 두 사람의 역할은 지대하였다. 


    저자가 주시하는 정치선교사로서는 아브라함 카이퍼와 송재 서재필이 있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 두 사람이 사회에 끼친 영향력이 어떤 것이었는지 실제로 보여줌으로써, 저자는 그 어떤 서술보다도 강력하고 설득력 있는 결론을 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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