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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종기 목사의 "신앙(信仰)과 신항(信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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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0-11-29 | 조회조회수 : 9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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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잃고 기업이 어려워 신음하는 성도들을 생각하며, 욥의 고난을 다시 묵상합니다. 하나님을 신앙하던 욥이었지만, 고난 속에서 욥은 하나님을 향하여 항의합니다. 가족과 재산을 모두 잃은 욥은 먼저 자신의 생일을 저주합니다. ‘숨긴 죄악이 없나’ 찾아보고 회개하라는 친구들의 권면을 듣고, 욥 자신은 이렇게 고난을 당할 만큼 불의를 행한 적이 없다고 응대합니다. 하나님을 향하여 욥은 ‘자신의 의를 물리치고 영혼을 괴롭히셨다’고 항의합니다(욥 27:2).


욥이 가족을 잃고 병에 떨어진 것이 단순히 죄의 결과가 아니라는 것이 욥기의 가르침입니다. 고난은 죄악의 결과가 아닐 수 있다는 것, 다시 말해서 “의인의 고난”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욥기의 가르침의 하나입니다. 의인의 고난이라는 면에서 욥의 고난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비교될 수 있습니다. 이 욥기의 메시지는 번영신학에 대한 교정이기도 합니다. ‘예수 믿으면 복 받고 만사형통한다’는 가르침은 적어도 욥의 경우를 보면 진실은 아닙니다. 고난은 신앙 혹은 불신앙을 불문하고 우리 모든 인간에게 임하는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팬데믹의 시절을 지나면서 많은 성도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어려움을 당합니다. 이 때 우리는 신앙을 내려놓음이 없이 하나님의 섭리에 대하여 다시 성찰하여야 하는 때입니다. ‘잘 믿으면 복을 받는다’는 가르침은 율법의 교과서적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욥기와 같은 지혜서에서는 “믿음과 복의 예외상황”인 고난에 대하여 가르칩니다. 의롭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고난을 당합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이러한 깊은 고난과 근심의 때에 욥기와 시편을 통하여 신앙과 함께 신항(信抗)의 방법을 가르칩니다.


“신항”이라는 말은 제가 욥기와 시편을 묵상하며 만든 단어입니다. 욥은 기가 막히는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신앙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그는 친구들의 주장에 답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질문합니다. 자신의 신앙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질문합니다. 신앙은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우러르는 행위이지만, 신항은 “믿음 안에서의 항의”(抗議, argue, remonstrate)입니다. 신항은 하나님을 향한 질문이며, 하나님이 허용한 고난에 대한 부르짖음을 동반한 간언(諫言)입니다. 고난 속에서 욥은 하나님을 향하여 부르짖습니다. 고난의 문제는 순간에 처리할 문제가 아닙니다. 욥은 수 년 혹은 수십 년에 걸친 신항으로 하나님 안에서 설득되어갑니다.


고난 중에 있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셔야 합니다. 믿음 안에서 질문하여야 합니다. 고난 속에서 신앙인은 믿음 안의 항의, 신항하셔야 합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향한 항의성 질문에 응답하십니다. 이것은 고난 중 다윗의 신항입니다. “나의 영혼이 번민하고 종일토록 마음에 근심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오며 내 원수가 나를 치며 자랑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리이까”(시 13:2)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시 22:1).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의 신항에 응답하십니다. 하나님은 욥과 다윗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영적 발돋움을 허락하셨습니다.    



민종기 목사(충현선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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