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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학춘 목사의 12월의 기도서신] 새로운 시작을 위한 신앙 건강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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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0-12-03 | 조회조회수 : 2,73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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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기다려라. 내 희망은 오직 하나님에게만 있다."(시편 62:5 새번역)


한 해에 한 번 잊지 말고 챙겨야 할 일이 있다면 '건강검진'입니다. 팬데믹 이후 처음 가정주치의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피검사를 통해 할 수 있는 건강검진과 필요한 예방주사를 오더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주치의가 알아서 해주겠거니 하지 말고, 나에 관한 것은 내가 챙겨야 합니다. 메시지에 대한 답은 반나절이 지나기 전에 왔습니다. 랩에 피검사 오더를 내렸고 간호실에 예약을 하라는 것입니다. 폐렴 예방주사는 나이가 미달(?)이니 더 기다려야 하고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맞으라고 합니다. 


월요일 아침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추어 메디컬 오피스를 막 들어서려는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플로리다에 계시는 김 장로님이셨습니다. 


“목사님, 아침 일찍 전화했습니다. 굿뉴스를 전하려고요. 김 권사가 주치의를 만나고 왔는데, 위종양이 almost gone이라고 합니다. 4센티미터의 암조직이 0.3센티로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세 번째 단계의 키모를 받을 날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제 그 단계가 필요 없고, 3개월 단위로 4번만 키모 받으면 된다고 합니다. 그동안 기도해 주신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두 손을 하늘로 높이 들어 감사했습니다.


지난 9월 하순경 김 권사님은 속이 더부룩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위 검사에 임했는데, 암 phase 4라는 악성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더 이상 무엇을 생각하거나 지체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장로님은 휴직계를 내고 아내 곁에서 지극정성으로 돌보셨습니다. 멀리 있는 자녀들이 교대로 어머니 곁을 지키려고 했지만 장로님은 코비드가 한창인데 먼 거리까지 오지 말고 기도하자고 하셨습니다. 키모 치료과정의 고통 속에서도 두 분은 기도하며, 꿋꿋하게 이 힘들고 어려운 시간 속에서도 영상으로 계속 예배를 드려오셨습니다. 


추수감사주일이었습니다. 권사님은 제2단계 키모를 마치고 힘든 몸을 추스르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예배 영상을 통해, 이번 추수감사주일헌금 전액은 몽골 호스피스 메디컬센터 건립에 기부하기로 했다는 말씀을 들으셨습니다. 두 분은 늘 그래왔듯이 눈으로 동의신호를 보내셨고, 지체 없이 곧 바로 체크를 꺼내서 서명하고, 월요일 아침 우편으로 부치셨습니다. 그로부터 삼 일 후 추수감사일 전 날인 지난 수요일에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그 봉투에는 1만 달러 체크와 메모가 들어 있었습니다. "적지만 조금이라도, 말년에 제가 할 일을 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시어 1만 달러를 보내오니, 함께 보내시어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 가지 일들이 있지만…"

 

여러 가지 일들이란 바로 암 투병하면서 겪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라는 것을 안 것은 그 날 전화를 드려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이 헌금은 그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 드려진 진한 감사였습니다. 은퇴하고 싶어도 아직 자신을 필요로 하는 메디컬 장비회사에서 근무하시는 성실하신 장로님이십니다. '왜 내게 이런 어려움을 주셨을까?' 하는 부정적이거나, 거부하는 자세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오직 주님께 맡기고 오늘 하루를 감사하며 살고자 하는 순수한 믿음을 느꼈습니다. 하나님도 그러셨을 것입니다. 스피커폰을 열고 함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 감사를 받아 주시고, 예수 이름을 믿는 그 믿음이 치유하게 하소서.”


팬데믹을 지나면서 교회의 모임에도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방역수칙,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제한적인 대면예배, 실내예배 금지, 노약자 자가격리 등, 전혀 겪어 보지 못한 일들에 관한 말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특히 추수감사주일 전 금요일에는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다시 실내예배 금지라는 행정명령을 발동했습니다. 은퇴자 촌인 라구나우즈 빌리지에 거주하는 대다수 성도님들이 끊임없이 새벽기도를 드리며, 언제 어디서나 감사와 지성으로 예배를 드려온 것은 주님께서도 기억해 주실 것입니다. 특히 이번에 추수감사헌금 전액을 몽골 호스피스 메디컬센터 건립에 보내기로 한 일에 모든 분들이 기쁨으로 동참해 주셔서 여느 해보다 갑절의 마중물 27,390달러를 붓게 된 것입니다. 서울에서 전인영 장로님께서도 송금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채혈하는 랩에서 나오는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몇 개 뽑았어?” “여섯 개.” 내 차례가 되어 들어가서 뽑는데 작은 채혈관 다섯 개를 채우는 것이었습니다. 아내는 주치의에게 피로 검사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꼼꼼히 챙기는 것을 배우려면 나는 아직도 멀었나 봅니다. 검사항목의 요구가 많으면 요구한 만큼 검사에 들어갈 채혈 양이 필요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조금 뽑고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말라는 말로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초등학교 때 펌프에서 필요한 물을 길을 때에 한낮을 지나면 펌프질을 해도 물이 나오지 않았는데, 꼭 필요한 게 마중물이었습니다. 마중물을 얼마나 부어야 하나? 물이 올라올 때까지입니다. 거룩한 쏟아부음은 신앙 건강검진의 필수입니다. 이왕 검진을 받을 바에는 종합검진이 되도록 조그만 채혈관 여섯 개를 채워야 할 것입니다. 모든 분들이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12월의 기도제목


1. 대림절 4주간 동안 희망, 평화, 기쁨, 사랑의 주님을 기억하게 하소서. 처음 오심과 다시 오심을 깊이 새기도록 하소서.

"주님, 주님께 빕니다. 제가 주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아온 것과, 온전한 마음으로 순종한 것과, 주님께서 보시기에 선한 일을 한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열왕기하 20:3)


2. 성탄일에는 내 마음에 주님 모실 자리가 있는지 살펴보게 하시며 주님께서 나의 선물이듯 나 또한 주님께 선물이게 하소서. 마라나타!

“보아라, 내가 문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와 함께 먹고, 그는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요한계시록 3:20)


3. 신앙 건강검진을 철저히 하여 신앙의 근육을 키우게 하시며 신앙의 몸을 갖추게 하시어 거룩한 신앙의 행진에서 낙오되거나 차질이 없게 하소서. 

“그러므로 여러분은 나른한 손과 힘 빠진 무릎을 일으켜 세우고, 똑바로 걸으십시오.”(히브리서 12:12-13)


4. 몸이 허약한 성도들을 위하여 기도의 줄을 놓지 않게 하소서. 새벽마다 그들의 이름을 부르오니 주님께서 기억하여 주소서. 특히 12월 1일 폐종양 수술을 받는 한봉열 집사님의 수술실에 주님의 천사가 함께 하소서.

“그 날에 나 주가 예루살렘에 사는 주민을 보호할 것이니, 그들 가운데 가장 연약한 사람도 그 날에는 다윗처럼 강하게 될 것이다. 다윗 집안은 하나님처럼, 곧 백성을 인도하는 주의 천사처럼, 그렇게 백성을 인도할 것이다.”(스가랴 12:8)


5. 90세를 눈앞에 두신 김윤칠 권사님께서 주님께로 가려 합니다. 그동안 어려운 가운데서도 평안하게 지켜주신 주님, 어제 주무시는 가운데 일어나지 못하시오니, 이제 주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하소서.

"주님, 이제 주님께서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 이 종을 세상에서 평안히 떠나가게 해주십니다."(누가복음 2:29)


6. 살고 있는 이 나라와 떠나온 나라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건강한 나라로 바로 고쳐주시고 세워주소서. 

"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나의 백성이 스스로 겸손해져서, 기도하며 나를 찾고, 악한 길에서 떠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용서하여 주며, 그 땅을 슈브[회복]시켜 주겠다."(역대하 7:14)



사랑하며 존중하며        

라구나힐스교회  림학춘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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