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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교회의 장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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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1-04-30 | 조회조회수 : 57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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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이민 교회의 장래에 대한 것입니다. “앞으로 2, 30년 후의 이민 교회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요?” “이민 교회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다음 세대의 교회도 한인교회로 존재할까요?” “이민이 끝나면 이민 교회도 끝날까요?”


저는 이민 교회나 한국에 있는 교회가 겪고 있는 문제들이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세대를 향한 언어와 문화적인 문제는 다르다고 할 수 있지만, 쌍둥이조차도 세대 차이가 있다는데, 같은 언어를 쓴다고 해서 소통의 문제까지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언어나 문화보다는 그리스도 중심의 사역 철학과 목표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입니다. 


동역의 원칙은 사역 철학과 목표의 공유입니다. 범교회적으로 사역할 때에도 이 원칙은 고수되어야 하며, 한 교회를 같이 섬길 때는 더욱 필수 불가결한 원칙입니다. 사도바울은 복음을 위하여 함께 힘쓰던 동역자들을 “나와 멍에를 같이한” 자들(빌 4:3)이라고 했습니다. 소 두 마리가 함께 한 방향으로 같은 힘을 쓰기 위해서 메는 것이 멍에입니다. 멍에가 바로 목회 철학이고, 목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민 교회의 장래는 바른 목회 철학과 목표를 가진 인격 있는 목회자 양성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습니다.


김남준 목사가 목회자 후보생을 위해 쓴 "자네, 정말 그 길을 가려나?"에서 한 신학교에서 데모하며 외치는 구호를 보았다고 합니다. “헬라어와 히브리어를 선택 과목으로!선택 과목으로!” “과락 많이 시키는 헬라어 교수, 물러가라! 물러가라!” 김목사는 “성경을 털도 안 뽑고 먹으려는 도둑놈들이 신학교에 들어왔구나!”라고 슬퍼하면서 불교의 팔만대장경도 7년 정도 한자를 공부해야 읽을 수 있는데, 성경 원어, 히브리어나 헬라어를 배우려 하지 않는 것은 목회 전문가 되기를 포기한 ‘미친’ 신학생과 같다고 말합니다. 


회교도들도 어려서부터 코란을 읽기 위해 모국어 외 아랍어를 배운다고 합니다. 성경 전문가가 되어야 할 목회자로서 이교도들의 이런 열심에 부끄러움을 느끼며 더욱 바른 목회자를 키워내야 이민 교회의 앞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어 공부를 해야 소망 있다는 말이 아니라, 사명을 위해 충실히 책임을 다하는 바른 태도의 목회자를 키워야 한다는 뜻입니다. 한 사람의 바른 목회자가 있어야, 교회가 바로 세워지는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처음 복음을 들고 오신 선교사님들이 왜 제일 먼저 학교를 세웠는지 알 것 같습니다. “아골 골짝 빈들에도 복음 들고 가오리라” 결단하며 나아가는 일꾼들을 키워내는 것이 2, 30년 후에도 이민 교회의 역동성을 결정한다고 믿습니다. 부족한 이 사람을 하나님이 쓰셨던 세월을 뒤돌아보며, 이제부터는 한 사람의 바른 목회자를 키워내는 일에 좀 더 구체적으로 애써볼까 합니다.


김한요 목사(베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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