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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파도가 유능한 뱃사공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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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2-08-02 | 조회조회수 : 4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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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에 한국 사회에 화제가 된 인물이 있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허준이 교수다. 수학계 노벨상으로 알려져 있는 Fields Medal(필즈상)을 수상했다. Fields Medal은 1936년부터 세계 수학계에 공헌한 사람 가운데 40세이하에게만 수여하는 특별한 상이다. 허준이 교수는 한국계로 이 상을 최초로 받았으며, 아시아에서 8번째 이 상을 받게 되었다. 


허준이 교수가 특별한 관심을 끄는 데는 이유가 있다. 처음부터 수학에 뛰어난 사람 아니었다. 초등학교 때 구구단 외우는 것조차 힘들어 부모님을 좌절시킨 학생이었다. 고등학교 때는 제도권 교육이 맞지 않아 자퇴했고, 대학에 들어가서도 우울증으로 고생하면서 6년 만에 졸업했으며 그의 성적표에는 D, F 학점도 수두룩했다고 한다. 미국에서 유학할 때도 쉽지 않았다. 이미 필즈 상을 수상한 세계 석학이 미국에 12학교에 추천했지만 합격 통지서를 받은 학교는 한 곳 뿐이었다. 


허준이 교수처럼 인생이 생각하는 대로 풀리지 않는 사람이 많다. 허준이 교수가 보여준 특별한 점은 다른 사람과 달리 많은 역경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한 인생이라는 점이다. 인생 문제에 대한 반응이 달랐을 때 세상을 감동하게 하는 열매를 맺게 된 것이다. 누구에게나 시험과 고난은 다가온다. 시험에 무너져서 인생이 무너진 사람도 있다. 시험을 극복하고 오히려 더 성장하고 발전한 사람도 있다. 차이는 시험에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있다. 달라스 신학교의 총장을 지낸 찰스 스윈돌 목사가 한 말이 있다. “Life is 10% what happens to you and 90% how you react to it” (내 삶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그 문제는 10%에 불과하다. 어떻게 반응했는가가 90%를 차지한다). 인생은 사건 자체보다 반응에 달려있다는 말이다. 


성경의 야보고서는 시험이라는 문제를 많이 언급한다. 그만큼 시험이 많고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말이다. 페이라스모스라는 헬라어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신앙인으로 살아갈 때 다가오는 시험과 사탄이 신자를 무너뜨리기 위해 다가오는 유혹이 있다. 인생에는 누구에게나 두 가지 시험이 반드시 찾아온다. 시험이나 고난은 힘겨운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시는 시험 그리고 하나님을 진실로 신뢰하는 사람에게 시험은 의미가 다르다. 시험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숙한 사람을 탄생시키는 일이 목적이다. 유능한 뱃사공이란 거센 파도를 헤쳐나갈 때 탄생한다. 광야를 지나갈 때 평소에 경험하지 못한 만나를 체험하고 반석에서 나오는 물도 경험한다. 


배를 만들 때 가장 강한 나무는 돛대로 사용한다. 강한 바람에도 부러지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돛대는 철저한 준비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먼저 높은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돛대로 쓸 튼튼한 나무를 고른다. 그 다음에는 그 주위에 바람을 막을 만한 모든 나무를 베어 버린다. 돛대로 쓸 나무만 홀로 남아서 거센 바람, 폭우, 눈보라를 겪어낸다. 이리저리 휘어지면서 보통나무보다 훨씬 튼튼하고 강하게 자란다. 이렇게 10년을 키운 나무를 배의 돛대로 만든다. 하나님이 주시는 시험이란 이와 같이 하나님의 사람을 더욱 견고한 사람이요 더욱 성숙한 사람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그 모든 과정을 겪고 나면 정금 같은 하나님의 사람이 탄생한다. 


러시아 문학가 톨스토이는 수많은 인생 시험과 고난을 거쳐 하나님을 만나게 된 작가다. 톨스토이는 삶 자체가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가 두 살 때 어머니는 딸을 낳다가 죽었고, 아버지는 9살 때 뇌출혈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그의 아들을 먼저 보내야 했고 형도 30대에 세상을 떠났다. 그 수많은 고난을 통해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갔다. 고난에 대해 그가 한 말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고난과 시련은 행복한 삶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다.” 광야 같은 순간을 지날 때 우리가 할 일은 막막한 사막이 아니라 광야에서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하는 일이다. 누구에게나 고난은 다가온다. 어떻게 반응하는가는 우리의 몫이다. 그리스도인은 시험을 만날 때 해야 할 기도가 있다. 주님, 당신을 향한 사랑이 저를 지배해서 모든 시험을 견뎌내고 이겨내게 하소서. 이 모든 시험이 지나간 후에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정금 같은 인생으로 세워지게 하소서.


류응렬 목사(와싱톤중앙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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