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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국 목사의 음악목회 이야기] 이현순 피아니스트의 음악목회 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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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일2023-01-20 | 조회조회수 : 2,15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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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사가 없는 피아노 음악의 음표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팬데믹이 있기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예솔출판사의 김재선 사장님께서 여섯 권의 예쁘고 자그마한 예솔 출판물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프리드리히 제바스가 지은 [요한 세바스찬 바흐 ], 칼 바르트가 쓴 [모차르트 이야기], 레기날트 링엔바흐가 지은 [모차르트가 들려주는 신의 소리-하나님은 음악이시다], 예솔출판부가 옮긴 [쇼팽 파리 컬렉션],  그리고 음악 칼럼니스트인 서석주가 쓴 [브람스에게 보내는 편지]와 피아니스트 이현순이 지은 [슈베르트 즉흥곡에서 만난 하나님]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들은  120여 페이지 안팍의 비교적 얇은 소책자인데다가 제목처럼 그 내용이 사뭇 흥미로워 마음의 쉼과 예술적 양식이 필요할 때 편하게 읽을 수 있고 각 책마다 연주 CD가 수록되어 있어서 음악을 들으며 읽는 재미도 있습니다.  


    여섯 권의 책 중에서 음악 칼럼니스트인 서석주의 [브람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는 브람스와 그의 스승인 슈만과 클라라 부부의 아름다운 감동적 이야기가 아직도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신학자 칼바르트가 고백하는 모차르트에 대한 이야기도 물론 경이롭고 신비스러움을 느끼며 읽을 수 있었구요. 


    그리고 얼마 전부터는 피아니스트 이현순의 [슈베르트 즉흥곡에서 만난 하나님]을 다시 읽는 시간을 갖고 있는데, 저는 이책을 통해 저의 음악목회의 여정 가운데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새롭게 듣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제가 걸어온 음악목회의 과거를 돌아보며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섭리를 확인하게 되면서  이제는 하나님께서 다방면의 동역자들을 통하여 보여주시는 음악목회의 더 넓고 다양한 영역과 모습을 함께 나누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예솔출판사의 양해를 구하고 “이현순의 음악목회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우선 저자의 서문을 음악목회의 동역자들과 나누게 되었습니다. 저는 교회의 모든 회중들이 음악목회의 동역자들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다음은 이현순의 [슈베르트 즉흥곡에서 만난 하나님]의 서문을 인용한 것입니다. 


    가사가 없는 피아노 음악의 음표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자신과 사람들의 기쁨을 위해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로 달려가고 있던 때, 인생에서 풍랑을 만나 피아노를 일시적으로 접고 뇌병동에서 어머니 간병을 하게 되었다. 이즈음 신앙훈련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피아니스트로서 소명을 받게 되었고, 이후 계속된 말씀묵상을 통하여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와 청년 시절 경험한 영혼의 찬양을 회복하게 되었다. 찬양의 회복이 예배의 회복으로 연결되며 주일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피아니스트로서 선교사명을 재확인했다. 그 이후로, 클래식 음악을 접어두고 피아노 찬양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예배찬양 사역자로 섬기기 위해 2011년 텍사스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대학 방문교수로 가게 되었다.


    신학대학 요청으로 해야 했던 클래식 음악 독주회를 준비하면서 클래식 음악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눈이 열렸다. 어떤 시적 제목이나 가사가 없는 피아노 음악을 통해서도 복음이 전파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게 되었다. 클래식 음악의 한계를 뛰어 넘어, 사람을 살리고, 영혼을 살리고, 예배를 살리는 도구로서의 클래식 음악으로 재조명할 수 있었다. 아직까지 다른 사람들이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개척자의 마음으로, 피아노 음악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작하게 되었다. 


    음악선교의 첫발을 내딛으며 쓴 책 [슈베르트의 즉흥곡에서 만난 하나님]은, 지난 수년간의 묵상을 통해 경험한 하나님과의 대화를 바탕으로 쓰인 것이다. 날마다 들려주시는 말씀이 적혀있는 묵상 메모와 그 묵상과 연관되어 예배시간에 확인받은 하나님의 마음을 토대로 글을 썼다. 


    주일 예배에 만날 하나님을 기대하며 감사헌금의 제목을 적으며 나의 예배는 시작되고, 헌금을 봉헌하는시간에는 나의 가장 귀한 손가락을 기쁘게 받으시는 하나님을 가까이 만나며 예배의 절정을 경험하였다. 가사가 없는 피아노 음악의 음표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찬송시의 옷을 입고 클래식 음악이 새롭게 탄생되는 감동을 받게 되었다. 


    시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하는 슈베르트 가곡은 그칠 줄 모르는 선율의 풍부함과 화성적 색체감이 그 특징이다. 시가 표현하는 장면을 마치 눈에 보이는 것처럼 피아노 반주부가 그려낸다. 또는 시가 함축하는 분위기, 배경, 감정, 정서 등 심리상태를 화성적 색체감으로 묘사하여 한편의 뮤직 비디오를 보는 것 같은 극적인 효과를 자아낸다. 작곡가로서의 슈베르트가 시에서 음악을 끌어왔다면, 피아니스트로서의 나는 거꾸로 음악에서 찬송시를 끌어내며 하나님을 묵상한다. 


    필자 김영국 목사는 대광고와 한양대학을 졸업하고 1974년 미국으로 이주, Hope International University에서 신학과 음악목회를 공부하였고, 척 스윈돌 목사와 그의 음악목사이며 스승인 하워드 스티븐슨의 영향을 받았으며, 27년 동안 남가주 오렌지카운티의 큰빛한인교회에서 사역하였다. 지금은 저서와 번역, 그리고 웹사이트 매거진 “예배음악”(Worship Music)에서 음악목회에 관한 칼럼을 쓰면서 자신의 음악목회 경험과 사역을 나누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장로교출판사가 펴낸 “성공적인 예배를 위한 음악목회 프로그램”, “성공적인 예배를 위한 찬양과 경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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