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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국 목사의 음악목회 이야기] 이현순 피아니스트의 음악목회 이야기(2) - 추억의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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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일2023-01-31 | 조회조회수 : 7,63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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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이현순 피아니스트가 지은 "슈베르트 즉흥곡에서 만난 하나님" 중에 나오는 ‘추억의 찬양’을 인용한 것입니다. 찬송가 413장(통 470)에 대한 이현순 피아니스트의 해석과 통찰, 그리고 묵상이 우리들에게 회중찬송과 찬양곡을 어떤 자세로 대하고 연주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 글을 통해서 찬송가의 위대함과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찬송가인 시편과 함께 수 많은 위대한 신앙의 선배들이 남긴 찬송(시)들을 이현순 피아니스트처럼 지성적으로 탐구할 뿐만 아니라 영성으로 승화시켜 자신의 추억의 찬양으로, 그리고 삶의 양식으로 삼고 싶습니다. 


    시편처럼 우리의 찬송가도 인간의 모든 희로애락의 경우를 다 표현할 수 있기에 사도바울이 고백한 대로 우리 모두가 영으로 찬미하며 또한 마음으로 찬미하는 God’s singers들이 되어, 듣는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료할 뿐만 아니라 부르는 우리 자신의 마음과 영혼도 참된 위로를 받고 치유되는 풍성한 찬송생활을 누리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 찬송의 1절 영어가사를 다음과 같이 직역해 봅니다:


    "When peace, like a river, attendeth my way, When sorrows like sea billows roll;

    강물과 같은 평화가 내 길을 따를 때, 파도 같은 슬픔이 출렁일 때;

    Whatever my lot, Thou hast taught me to say, “It is well, it is well with my soul.” 

    나의 운명이 어떻든 간에, 당신은 저에게 이렇게 말하라고 가르치셨지요.

    '잘 있어요(평안해). 제 영혼은 건강하게 잘 있어요(내 영혼 평안해).' 


    아래는 이현순 피아니스트의 "음악목회 이야기"에 나오는 글입니다. 


    추억의 찬양


    50대 후반을 향하여 가며 ‘추억의 찬양’이 몇 개 있다. 그 노래들은 일단 시작하기 전부터 나의 영혼을 울게 한다. 추억의 찬양에는 하나님과의 진한 추억이 감추어져 있다. 그 노래들은 부를 때마다 하늘과 땅을 연결시켜 주는 힘이 있다. 추억의 찬양을 하는 시간은 ‘하늘이 땅에 임하였다’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추억의 찬양은 이 땅에서 하늘을 경험하고 누리게 해준다. 


    “it is well with my soul. 나의 영혼 평안해.”라는 찬양을 좋아한다. 음악의 흐름도 좋아하지만 가사의 내용 때문에 이 찬양을 좋아 한다. 이 찬송시를 만든 사람은 그 당시 47세의 “스패포드” 라는 사람이다. 아내와 4명의 딸을 둔 한 가정의 가장이다. 딸이 4명이나 있으니 얼마나 자상한 성품의 인자한 아버지일까 상상할 수 있다. 병든 아내의 치료를 위해 미국에서 유럽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기로 하였는데, 4명의 딸과 아내는 먼저 배로 출발하고 자신은 사업차 후발대로 합류하기로 하였다. 가족들이 타고 간 배가 바다에서 큰 사고를 당해 가족들을 잃게 된다. 배가 침몰되고 가족들을 삼켜 버린 그 사고 해역에서 지은 시가 바로 이 노래의 찬송시이다. 47세의 나이로 가족을 잃게 된 한 남자의 영혼이 지어낸 이 찬송시는 이러한 배경에서 태어나게 된다. 미국 시카고 부흥의 주역인 무디, 생키와 믿음의 동역자로 지낸 것을 볼 때 그의 신앙생활의 면모를 짐작할 수 있다. 


    강물 같은 평화가 내 인생을 인도할 때에나

    바다의 큰 물결이 소용돌이치며 내 인생을 뒤 흔들 때에나 

    동일하게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믿음을 선포한다.


    믿음을 고백하는 영어 가사를 읽어보니 하나님과 그 남자 사이에 수많은 추억이 있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된다. “Thou hast taught me to say, It is is well with my soul.” 현재 완료형 시제로 쓰인 이 문장에서 주님과 보낸 세월의 흔적을 만나게 된다. 날마다 주님과의 친밀한 교제가 쌓이고 쌓여, 주님의 가르침이 삶의 일부가 되었기에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었으리라. 한 번, 두 번의 훈련 프로그램에 의한 제자 훈련이 아니고, 책상에서 머리로, 지식으로 전수받은 제자 훈련이 아니고, 삶의 연습이 있었음을 보게 된다. 


    성경을 공부하고 살아있는 하나님을 만나고 삶이 변하고, 변화된 그 삶이 체질화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믿음의 고백이다. 뼛속까지 십자가를 통과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믿음의 선포이다. 그가 격었을 그동안의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와 넘어지는 경험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자신에게 절망하고 좌절하기를 수백 번,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없음에 대한 ’무력함’을 토해내기를 수백 번,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고통을 느끼며 수많은 시간들을 싸워왔을 인생 여정이 그려진다. 마침내 그는 주님의 제자로서 승리하는 인생으로 우뚝 서게 된다. 


    “당신은 끊임없이 저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 상황에서 이렇게 말하는 것을 …가족을 잃은 이 상황에서도 주님을 신뢰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그 이유를 다 알 수 없지만, 모든 상황을 통치하시는 주님을 신뢰합니다. 주님이 오랜 기간 제게 가르쳐 주신 그대로 지금 고백합니다. 나의 영혼은 지금도 여전히 평안합니다. 지금의 환난도 주님이 제게 주신 이 평안을 빼앗아 갈 수 없습니다. 나의 영혼은 여전히 평안합니다. 내가 평안을 누리고 안정감을 누리는 근거는 눈에 보이는 어떤 조건이나 상황이 아니라, 주님 한 분만이 내 평안의 근거가 되십니다.”


    가사에서 전해 오는 느낌을 이렇게 적어 보았다. 한 가지 궁금한 것은 그가 가족의 사고 소식을 접하고 이런 믿음의 선포를 이끌어내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렸을까? 하는 점이다. 부정적인 결론, 성급한 반응 속에서 자신과 싸우며, 그 어떤 것도 빼앗을 수 없는 평안의 비밀을 쟁취하고 승리의 노래로 주님을 높이는 과정을 상상해 본다. 도대체 그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일까? 풍랑이 이는 그 바다 앞에 서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슬픔과 분노와 원망을 극복하는 힘은 어디서 온 것일까? 인생의 위기를 만난 이 길에서 삶을 의탁하고 끝까지 그분을 신뢰하는 한 사람의 간증이 찬송시로 탄생되었다. 그 찬송시를 만나는 사람마다, 그 노래를 부르는 사람마다, 그가 만난 하나님을 만나고 그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같은 가사와 같은 멜로디의 노래를 부르는 사람일지라도, 사람마다 또 하나의 ‘새 노래’ 가 되어 불려 질 것이다. 


    필자 김영국 목사는 대광고와 한양대학을 졸업하고 1974년 미국으로 이주, Hope International University에서 신학과 음악목회를 공부하였고, 척 스윈돌 목사와 그의 음악목사이며 스승인 하워드 스티븐슨의 영향을 받았으며, 27년 동안 남가주 오렌지카운티의 큰빛한인교회에서 사역하였다. 지금은 저서와 번역, 그리고 웹사이트 매거진 “예배음악”(Worship Music)에서 음악목회에 관한 칼럼을 쓰면서 자신의 음악목회 경험과 사역을 나누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장로교출판사가 펴낸 “성공적인 예배를 위한 음악목회 프로그램”, “성공적인 예배를 위한 찬양과 경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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