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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국 목사의 음악목회 이야기] 아픔과 찬양과 하나님의 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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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일2023-05-23 | 조회조회수 : 4,33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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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픔과 찬양과 하나님의 임재

    (잭 헤이포드와 함께 걷는 시편 산책)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치 아니하오나,

    응답지 아니하시나이다.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거하시는(inhabit)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시 22: 2,3)


    시편은, 하나님께 드리는 위대한 노래들이지만, 삶에 대하여 정직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대하여도 솔직하기 때문에, 종종 거칠고 적나라하며 노골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편의 노래들은 슬픔과 고뇌를 발산할 뿐만 아니라, 환희도 터트립니다. 어떤 분들은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는 삶이 순탄해야 한다고 잘못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편기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의심의 여지없이 그들은 분명히 기쁨으로 소리치며 노래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마음이 슬픔으로 짓눌릴 때에도 찬양하며 예배드릴 줄 알기에, 때때로 그들의 노래는 신음소리에 젖어 있습니다. 


    또한 시편의 저자들은 찬양과 경배는 우리 삶의 모든 배경과 터전과 상황에 있어서 적절하며 마땅하다는 것을 드러내 보이고 있습니다. 즉 여러분과 저는 우리가 언제라도 느낄 수 있는 그 어떤 밤중과 같은 고난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전할 수 있는 찬양의 역량을 키우고 가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래 전 저의 삶이 정신적이며 영적인 압박에 시달리게 되고, 그것들이 저를 짓눌렀을 때, 잠시 일을 멈추고 캘리포니아의 아름다운 태평양 해안선을 따라 굽이치는 1번 고속도로를 따라 올라갔던 일이 있었습니다. 제이드 코브라는 한 자그마한 해안가에 와서, 차를 멈추고 바다 끝자락까지 걸어 내려갔습니다. 파도가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물보라가 제 얼굴에 뿌려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물결치며 솟구치는 바다에 반쯤 둘러싸여, 저는 시22편에서의 다윗처럼, 한동안 저의 곤경을 쏟아 놓아 기도하며 찬송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설명할 수 없는 떠오르는 듯한 여파와 함께, 놀라운 평화의 물결이 저의 온 몸과 마음을 휩쓸었습니다. 그리고 마치 그 옛날 제자들과 함께 하시기 위해 갈릴리 바다의 물 위를 걸으셨던 것처럼, 예수님께서 저와 함께 하시기 위해 파도를 건너 걸어 오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 순간, 그분은 임재하셨습니다. 저와 함께 거기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임재 사역의 능력이 저의 마음에 있는 두려움과 압박의 짐을 들어 올렸고, 저의 마음의 세계를 새롭게, 그리고 강력하게 변화시켰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의 “찬송 중에 거하시기(inhabit the praises)”로 다윗을 통하여 하신 자신의 약속을 귀히 여기시고 존중하셨습니다. 여기, “거주하다 (inhabit)”라는 히브리 단어는 하나님께서 자기를 찬양하는 사람들 가운데 처소를 만드신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그 구절을 “왕 위에 앉다”로도 번역할 수 있습니다. 그 의미의 구절은  예배자가 비참하고 아주 곤궁한 상태인지 혹은 기쁘고 즐거운지의 여부는 명시하지 않고, 찬양하는 사람이 절망의 지경에 있는 한 사람으로서, 마음을 움직여 그 본문에만 주목하게 합니다. 


    여기에 위대한 진리가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예배하든, 아니하든 상관없이 그분은 우주의 주권자이신 것처럼, 우리가 그분을 찬양할 때, 그는 우리가 행복한지, 슬퍼하는지에 관계없이 우리 가운데 힘차고 장엄하게 거하실 것입니다. 찬양은 우리의 심령에 보좌를 세우고, 주권자이신 하나님께서 거기에 계시기를 기뻐하신다고 선포하십니다. 


    이제 저는 당신과 함께 지금 이 순간까지 가져왔을지도 모르는 어떤 부담이나 압박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초청하시는 그 분에게 마음을 열어 찬양하고 경배드리기를 원합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은 모두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 

       

    진정한 찬양은 우리를 경배로 인도하고 진정한 기도와 경배는 우리를 주님의 임재로 안내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약속하신 우리와 함께 하시는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배 속에서 여러분과 저는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것을 새롭게 발견할 것이니까요!(계 21:3)


    필자 김영국 목사는 대광고와 한양대학을 졸업하고 1974년 미국으로 이주, Hope International University에서 신학과 음악목회를 공부하였고, 척 스윈돌 목사와 그의 음악목사이며 스승인 하워드 스티븐슨의 영향을 받았으며, 27년 동안 남가주 오렌지카운티의 큰빛한인교회에서 사역하였다. 지금은 저서와 번역, 그리고 웹사이트 매거진 “예배음악”(Worship Music)에서 음악목회에 관한 칼럼을 쓰면서 자신의 음악목회 경험과 사역을 나누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장로교출판사가 펴낸 “성공적인 예배를 위한 음악목회 프로그램”, “성공적인 예배를 위한 찬양과 경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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