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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 던지는 자의 실로암] 페르시아 제국의 왕 고레스의 탁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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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일2023-08-04 | 조회조회수 : 21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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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중 무역전쟁은 현재진행형입니다. 미국 외교정책의 놀라운 일관성은 대통령과 집권 정당이 바뀌었는데도 대중국 정책 기조가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고국의 대중, 대북정책이 대통령이 바뀌며 크게 변화되는 것과 매우 대조적입니다.  

       

    변치 않는 국제정치의 원칙은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것과 “모든 국가는 예외 없이 국익을 목표로 활동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미중 무역전쟁의 출발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2023년에 들어 10년을 맞이한 해상, 육상의 실크로드를 건설한다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이나, 2025년에 이르러 디지털 방면의 세계 최고를 이루겠다는 중국제조25 정책을 미국은 그대로 방치하지 않습니다. 미국이 일본으로 자신을 능가하는 영속적인 경제 파트너로 키우지 않은 것처럼, 중국을 세계 최대 강국으로 만들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습니다. 

       

    더구나 국제사회에서 제국의 패권이 평화적으로 교체된 적은 거의 없습니다. 스페인의 패권은 전쟁을 통해서 영국으로 넘어갔으며, 영국의 패권은 1,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내려앉았고, 미국은 전쟁으로 몰락한 서구의 패권을 넘겨받았습니다. 아울러 소비에트를 견제하기 위해 일본과 중국을 돕던 미국이 일본과 중국에게 패권을 넘겨주지 않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미국은 지난 20년 동안 일본을 주저앉혔고, 중국은 2018년 이후 주저앉히는 가운데 있습니다. 

       

    이처럼 노골적으로 정략적인 국제정치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은 자신의 섭리를 강대국을 통해 어떻게 이루시는지 우리는 이사야 45장 1-8절을 통해 미루어 묵상할 수 있습니다.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알지 못하던 페르시아의 왕을 “내 목자”(47:28) “기름부음을 받은 고레스”(48:1)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이 가지셨던 이름을 제국의 군주에게 주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사야는 고레스가 태어나기 약 150년 전에, 그에게 “열국을 항복하게 하고 왕들에게 성문을 열게 하겠다” 선언하시며, “흑암 중에 보화와 은밀한 곳의 재물을 주겠노라”(48:1, 3) 약속합니다. 

       

    성경에서 제국의 이미지는 부정적입니다. 제국 앗시리아와 바벨론은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히고 심판의 도구로 사용된 잔인한 나라였습니다. 이사야, 예레미야나 하박국 선지자에 의하여 이 제국은 질타당하였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페르시아 제국의 왕 고레스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종이자 하나님의 도구로 일하리라고 가르쳐줍니다. 제국의 황제 중에서 고레스처럼 하나님의 인정과 높임을 받은 자는 찾기 힘듭니다. 에스라서에서 고레스가 성전을 중건하도록 이스라엘 백성을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명령을 내리는 것(스 1:1-4)을 봅니다. 고레스의 칙령과 조서는 이스라엘 사람으로 다시 팔레스타인으로 돌아가 역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배려합니다. 

       

    미국이나 중국이 제국 바벨론이 가졌던 부정적인 요소를 불식하고, 고레스 시대의 페르시아 제국과 같이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될 가능성은 없는지 살피고 기도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현제 우리는 중국 일대일로 정책의 폐해와 부채를 통한 약소국의 노예화에 대한 소식을 듣습니다. 존 퍼킨스(John Perkins)가 『경제저격수의 고백 I,II』(2005, 2010)에서 고발하듯이, 미국 또한 중남미의 약소국에 대하여 중국과 다름없은 일을 해왔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됩니다. 강대국의 제국주의적 부정의를 보면, 고레스가 하나님을 대행하여 공의와 정의와 구원을 베풀었던 것이 얼마나 국제정치에서 드문 행동이었는지를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제국의 군주로서 기록된 고레스가 타민족과 열방을 향한 자비를 베푼 것처럼, 전쟁과 강대국의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공의와 구원을 베풀 미국과 강대국의 탁월한 정치가, 현대의 고레스를 구하게 됩니다(사 45:7-8).


    민종기 목사(충현선교교회 원로 목사, KCMUSA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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