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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받는 기독 영화..."적극적인 소비가 선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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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2-11-21 | 조회조회수 : 4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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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 영화 대부분 저예산 다큐멘터리로 제작

천만 영화 28편…기독 영화 10만 넘기기도 어려워

 


[데일리굿뉴스] 전화평 기자 = 지난 2004년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종교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제작비 3천만 달러의 12배인 3억 7천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미국을 강타했다.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R등급(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중 북미에서 세운 역대 최고 흥행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도 2004년 개봉 당시 전국 253만 관객을 동원, 감동을 선사했다.


이후 2013년 미국 다큐멘터리 채널 ‘히스토리’에서 방영된 ‘더 바이블’은 그 해의 케이블TV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더 바이블은 예수님의 생애 부분을 편집 제작해 ‘선 오브 갓’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개봉됐다. 영화는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미국의 기독 영화들은 일반 작품과 경쟁, 흥행에도 성공하며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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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대표적인 기독 영화 '교회오빠'. 개봉 당시 11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사진출처=커넥트픽쳐스)


이에 비해 한국에서는 기독 영화가 일반 작품들과 겨루는 모습은 발견하기 어렵다. 대부분 저예산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돼 상영관 확보도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독 영화 중 10만 명을 넘긴 영화는 지금까지 단 3편에 불과하다. 회복(15만 명)ㆍ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13만 명)ㆍ교회오빠(12만 명)다. 세 영화 모두 다큐멘터리 영화다. 국내 기독 영화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김상철 감독의 영화도 마찬가지다. 한국 교회 성도들이 기독 영화에 대한 이미지가 다큐멘터리로 굳어진 이유다.


기독 영화 배급사 커넥트픽쳐스 남기웅 대표는 “이번에 흥행한 '범죄도시2'가 한국에서 28번째 천만 영화”라며 “10만 명을 넘는 기독 영화는 3편에 불과하다. 비율로 따졌을 때 일반 영화 천만 관객보다 기독 영화에 10만 관객이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남 대표는 지난 15년간 겨울왕국, 스파이더맨 등 200개가 넘는 해외 대형 영화들을 배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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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웅 대표(검은색 마스크)가 영화 '포겟미낫'을 소개 중이다. 포겟미낫은 해외 입양아의 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사진출처=커넥트픽쳐스)

 

남 대표에 따르면 국내 기독 영화가 저예산 다큐멘터리로만 제작되는 까닭은 ‘상업성’에 있다. 상업성이 없어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투자 받지 못한 제작사는 예산이 적게 드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남 대표는 “기독 영화가 제작되더라도 극장에서 보려고 하는 성도가 없다”며 “극장에서도 기독 영화에 대한 수요를 알고 들이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례로 교회오빠 개봉 당시 전국 상영관 200곳을 확보했지만 상영횟수는 하루 평균 1.2회에 불과했다. 상영시간 또한 사람들이 극장을 잘 찾지 않는 오전, 오후 시간대였다.


남 대표는 기독 영화 산업의 성장 조건으로 ‘극장 소비’를 꼽았다. 기독 영화도 일반 영화처럼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영화관에서 소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 기독 영화는 저예산의 영화로 인식이 돼 비용을 지불하는 문화가 아니었다”며 “좋은 영화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소비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기독 영화가 유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기독 영화 시장의 형성이 선행될 때 좋은 콘텐츠가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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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픽쳐스 남기웅 대표.

 


 전화평 기자 peace201@good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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