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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업주들 긴장 속 "고비 지났다"

자구책 마련, 매출 급감 이중고
매장 보수·보험 등 뒤처리 나서

약탈을 피해 문을 닫았던 한인 업소들이 영업 재개에 나서고 있다. 많은 업소들이 문을 열면서 주차장이 꽉찬 LA 다운타운 의류상가.

약탈을 피해 문을 닫았던 한인 업소들이 영업 재개에 나서고 있다. 많은 업소들이 문을 열면서 주차장이 꽉찬 LA 다운타운 의류상가.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전국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LA지역 약탈·방화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한인 업주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LA 다운타운에서 액세서리 도매상점을 운영하는 B씨(53)는 “16년 영업하면서 이런 시위는 처음”이라며 “업소마다 출입문에 두꺼운 판자를 덧대고 잠금장치를 강화하는 등 허술한 곳을 노리는 폭도의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불필요하게 가게에 있지 않도록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의류도매업을 하는 A씨(41)는 “작년보다 매출이 60~70%나 줄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라며 “시위로 교통이 마비되면서 물품을 공급받기도 힘들다”며 “건물주에 가림막 설치를 문의했으나 거절당해 자비로 설치 문의를 했지만 이마저도 업체 측에서 주문이 밀려 당장 설치가 어렵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이런 상황에서 피해를 보면 보험금을 받아봐야 얼마나 받겠나. 문을 못 열어서 생기는 손실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며 “소나기는 피하고 보는 심정으로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LA다운타운아트 디스트릭트에 마리화나 판매업소 운영 중인 업주는“2000달러를 들여서 약탈 방지용 합판 가림막을 설치하고 영업을 재개했으나 근처에 가게들이 다 문을 닫고 지나가는 손님들도 없어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방화를 비롯해 매장 내 물건 약탈이나 유리창 파손, 출입문 파괴 등의 피해를 본 한인 업주들은 매장 정리, 보수와 함께 보험 처리를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스테이트 팜 문요섭 에이전트는 “한인 업주들의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보험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빨리 보험을 들고, 또 기존에 보험을 가지고 있다면 커버가 어느 정도까지 되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보험사마다 다르다. 그러나 요즘 추세는 상향조정도 안 되고, 신규 보험가입도 안 되는 쪽이다”이라며 “약탈 등으로 피해를 보았다면, 보험회사에 클레임을 걸어서 폭동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은 보험 회사마다, 그리고 비즈니스 카테고리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에이전트에게 반드시 문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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