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 여전히 목회자를 신뢰할까?
미국 사회 여전히 목회자를 신뢰할까?
  • 권순호
  • 승인 2022.03.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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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 연구소] 미국 목회자 신뢰성 위기 진단

목회자 신뢰성에 의문, 심지어 목사 스스로도

[뉴스M=권순호 기자] 미국 목회자 신뢰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나리처치]가 실시한 목회자 신뢰도 연구 조사 “흔들리는 목회자 신뢰도, 심지어 목회자 사이에서도(Pastors' Credibility Is in Question—Even Among Pastors)”를 발표했다. 목회자에 대한 전통적인 신뢰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미국인 절반만이 목회자를 신뢰 

연구에 따르면 미국 성인 57%만 목회자를 신뢰할 수 있다고 답했다. 기독교인은 71%(확실히 31%, 다소 40%)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비기독교인은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18%는 그다지, 29%는 전혀).

또한 미국인 다섯명 중 한명은 목회자 신뢰에 대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성인 24%, 기독교인 21%, 비기독교인 31%).

목회자 신뢰도 조사 (바나리서치)
목회자 신뢰도 조사 (바나리서치)

목회자가 스스로 평가하는 신뢰도에 대한 인식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목회자에게 조언을 구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자신의 교인 67%는 ‘매우 그럴것이다’라고 예상했으나, 주변 지역 사회로부터는 21%만 같은 반응을 보일것이라고 답했다. 

목회자 스스로 평가하는 신뢰성, 확신 없어

목회자는 자신이 제공하는 조언에 대한 한계도 인지하고 있다. 
많은 목회자가 자신의 조언이 사적인 영역 뿐만 아니라 공적인 영역에서도 신앙을 실천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매우 믿을만하다 14%, 어느 정도 56%) 하지만 정치나 정의의 문제에 있어서 믿을만한 조언의 출처로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고 있다. (매우 3%, 어느 정도 29%) 오늘날 목회자 스스로가 일반사회에 대한 한계를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여전히 영적 또는 관계적 문제에 대해서는 목사에게 신뢰를 보인다. 목회자는 영적 또는 관계적 문제에 있어 여전히 강력한 신뢰를 받고 있다. 미국 성인 70%가 ‘목회자가 사람들이 하나님 뜻대로 살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 연구조사를 이끌었던 Dr. Packiam은 목회자 신뢰도 하락이 목회자 권력남용에 있다고 진단했다.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책임지는 것부터 시작된다. 우리가 신뢰의 위기에 기여 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신뢰의 위기는 증상일 뿐 직권남용이 근본 원인이다… 권력을 잘못 다루어 신뢰를 잃었다면 목회자 권위의 원천으로 돌아가면 된다. 힘 있는 중심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목사의 권위의 본래적 모습과 근원을 재발견하면 다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한편 목회자의 신뢰도 위기는 한국 교회도 마찬가지다.

지난 2020년 한국에서 실시된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조사에 따르면 일반 사회에서 목회자 신뢰도는 30%로 나타났다. ‘목회자의 말과 행동에 믿음이 있는가’는 질문에 별로 그렇지 않다’가 34.4%, ‘전혀 그렇지 않다’가 33.6%로 답했다. 

또한 한국교회의 신뢰 회복을 위한 조건으로 ‘교회 지도자들의 삶의 변화’가 두 번째 순위로 꼽혔다. 

 

[참고자료]
https://www.barna.com/research/pastors-trustworthy-reliable/

https://cemk.org/1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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