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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비치에서 프라이드 퍼레이드 참가자들이 대형 무지개 깃발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데일리굿뉴스] 박애리 기자= 세계트랜스젠더보건의료전문가협회(WPATH)가 최근 발표한 지침에 사춘기 차단제, 교차 성 호르몬 및 생식기 절단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최소 연령 요건을 생략해 논란이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WPATH는 이달 초 국제트랜스젠더건강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Transgender Health)에 '트랜스젠더 및 성별이 다양한 사람들의 건강을 위한 관리기준 제8판'을 발표했다.

이전 판과 다르게 이번 지침에는 실험적인 사춘기 차단 약물과 유방절단술, 남학생 성기 제거 등 소위 '성별 확인 치료'나 '외과적 치료'를 제공하는 최소 권장 연령 부분을 삭제했다.

새로운 지침은 "이중 유방 절제술이 트랜스젠더 소녀들의 불쾌감을 완화할 수 있다"면서 "성별 위화감으로 고통받는 소년들은 음경 조직을 제거해 가짜 음부를 만들면 심리사회적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18세 이전에 이러한 절차를 수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2017년 한 연구에 따르면 WPATH소속 외과의사 중 절반 이상이 미성년자에게 질 성형수술을 시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의사는 16살 소년을 수술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침은 "미성년자들이 외모를 변형하는 수술을 받거나 자연적인 발달을 멈추게 하는 이성간 호르몬이나 사춘기 차단제를 받기 전에 부모의 동의를 얻는 것이 필수 요건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지원과 보살핌을 받기 위해 LGBT 청소년은 더 큰 옹호와 지지 시스템을 요구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한편 미국소아과의사협회(American College of Pediatricians)는 "성전환을 원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사춘기 차단제, 교차 성호르몬 및 수술의 안전성이나 효능을 입증할 장기적인 연구는 없다"며 "오히려 의료 개입이 골다공증, 기분 장애, 발작 및 자살률을 증가시켰다는 증거가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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