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거룩한 밤’(오 홀리 나잇)이 영국의 유명 라디오 채널 ‘클래식FM’이 선정한 역대 가장 인기 있는 크리스마스 캐럴 1위에 선정됐다.
클래식FM 채널은 음악 애호가와 교인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캐럴을 조사한 뒤 최근 1위부터 30위까지의 순위를 발표했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오 거룩한 밤’은 1843년 프랑스 남부의 마을 로코모레의 한 성당 사제가 그 지역 출신 시인인 플라시드 카포에게 크리스마스 시를 부탁하면서 탄생했다.
카포는 자신이 쓴 시를 작곡가 아돌프 아담에게 주며 곡을 부탁했고 4년 뒤 오페라 가수 에밀리 로우레이가 로코모레성당에서 처음 불렀다. 이 곡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건 1855년 미국의 음악 잡지 ‘저널 오브 뮤직’ 편집장 존 설리발 드와이트가 영어 가사를 붙여 미국에 소개하면서부터다.
순위에는 ‘고요한 밤’(2위) ‘천사 찬송하기를’(5위) ‘참 반가운 신도여’(6위) ‘곧 오소서 임마누엘’(7위) ‘오 작은 마을 베들레헴’(9위) ‘기쁘다 구주 오셨네’(13위) 등 우리에게 익숙한 곡도 적지 않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