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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급감.."소외이웃 도움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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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급감.."소외이웃 도움 절실"

    코로나19 여파 지난해 대비 20%이상 감소
    구세군, 코로나19 예방 위해 모금처소 대폭 축소
    "취약계층 어려움 배로 가중..작은 정성 모아주길"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올 겨울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모금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세군 측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나눔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12월 한 달 동안 이뤄지는 구세군 자선냄비 특별모금이 절반 정도 진행된 가운데, 모금액이 전년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세군에 따르면, 14일 기준 자선냄비 거리 모금액은 총 7억 3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된 9억 2천만원에 비해 20% 넘게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전국민적 어려움이 커진데다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며 거리 유동인구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박지성 / 자선냄비 봉사자]
    "예전 같은 경우에 5분에 사람들이 10명 넘게 오셨던 것 같은데, 지금은 1명도 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모두가 다 힘든 상황이고 더 힘드신 분들도 많이 있으시고.. 이럴 때 다같이 조금이라도 나누며 다같이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4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구세군 자선냄비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이한형기자

     


    1990년부터 한해도 빠짐없이 자선냄비 자원봉사를 해왔다는 김진경씨는 올해가 지난 30년 중 거리모금이 가장 저조한 해라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더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작은 정성을 모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진경 / 자선냄비 봉사자]
    "이 코로나 위기가 제일 심각한 거 같아요. 지금까지 (봉사)해온 중에 시민여러분들의 마음이 얼어붙었나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정말 작은 정성을 보내주셔도 되거든요. 그것이 모아져서 큰 힘이 되는 것이거든요. 그분들에게 전해진다는 것 자체가 사랑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그걸 갖고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그동안 전면 비대면 예배 방침을 세우는 등 방역활동에 앞장서온 구세군은 올해 자선냄비 또한 감염병 예방을 위해 대폭 축소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328개 처소에서 모금을 시작했지만 지난 주 코로나가 크게 확산하자 모금처소를 250여 개로 줄인 상황이라 거리 모금의 어려움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세군 측은 다만, "비대면으로 참여 가능한 온라인 모금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고 올해 처음 도입한 QR코드 모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세군 측은 "모금액은 노숙인과 장애인, 아동, 미혼모 시설 등 7개 영역 복지사업에 투명하게 쓰인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전국민적 어려움과 피로도가 내년도 복지사업에 타격을 줄까 우려된다"고 전했습니다.

    [최철호 사관 / 구세군 커뮤니케이션스부 부장]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과 피로도, 모든 것들이 가중돼서 내년에 반영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모금형태가 축소되고, 나눔활동 운동 자체가 모금의 결과물로 저조하게 나타난다면 최전방에 있는, 정말 도움을 받아야하는 취약계층, 노숙인, 아동 시설에 실질적으로 가는 것들이 굉장히 줄어들거든요."

    구세군 측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배로 가중된다"며 비대면 디지털 모금 참여 등 소외 이웃을 향한 나눔의손길을 베풀어주길 부탁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영상편집 두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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