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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선거무효 소송 또 제기돼...감독들 '소송 중단" 호소



종교

    감리교, 선거무효 소송 또 제기돼...감독들 '소송 중단" 호소

     

    [앵커]

    감독회장 선거 때마다 각종 소송으로 몸살을 앓아온 기독교대한감리회가 또 다시 선거무효 소송이 제기돼 술렁이고 있습니다.

    감리교 12개 연회 현직 감독들은 안정과 수습을 위해 마음을 모으자며 모든 소송을 중단해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10월 감독회장 선거에서 이철 목사가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되면서 감리교단의 오랜 혼란은 마무리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선거 과정에서 발생했던 절차적 문제 등을 이유로 또다시 선거무효 소송이 제기됐습니다.

    감독회장 선거를 둘러싼 소송으로 10년 넘게 어려움을 겪었던 감리교단이 또 다시 혼란을 겪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명구 감독회장 시절 감리교 본부에서 일했던 지모 목사는 이달 초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선거무효소송과 감독회장직무정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또, 감독회장 직무대행이었던 윤보환 목사의 동생으로 알려진 윤모 장로도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선거무효 및 당선무효 소송과 직무정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들이 선거무효를 주장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입니다.

    선거권자 선출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는 것, 후보자 등록 과정의 절차적 혼선으로 미주자치연회 선거권자들이 기호3번을 배정받은 이철 후보에게 투표할 수 없었다는 점, 선거 과정에서도 논란이 됐던 이철 후보의 자격 문제 등입니다.

    감리교 본부는 선거무효 소송과 관련해 법적 검토를 마쳤다며 압도적인 표차이로 결론난 선거인만큼 불리한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독회장 선거로 10년 넘게 혼란을 겪어온 만큼 또 다시 소송이 제기된 사실만으로 교단 내부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감리교 서울연회 이광호 감독과 서울남연회 김정석 감독 등 12개 연회 감독들은 감리교단의 안정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모든 소송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감리교 12개 연회 감독들은 성명서에서 지난 선거에서 이철 감독회장은 과반수가 넘는 역대 최고의 득표율로 당선됐다면서, 이는 소송을 멈추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감리교회 전체의 염원이 담겨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2개 연회 감독들은 지금 감리교단에 필요한 것은 화합과 안정이라면서, 배가 가라앉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서로를 향해 공격하고 있다면 이젠 모두가 공멸할 수 밖에 없다는 절박함을 호소한다고 밝혔습니다.

    과반 이상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끝난 감독회장 선거 결과에 대해 또 다시 불복하는 법적 다툼이 벌어진 상황.

    이를 바라보는 감리교인들은 소송 결과를 떠나 소송으로 얼룩진 지금의 현실이 아픔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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