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어려운 점은 ‘다음세대 교육문제’ 
코로나19 시대 종교 영향도 조사 발표

한국교회 목회자의 약 65%만 ‘주일예배는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되었다. 

‘온라인 교회를 공교회로 인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25%만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예배가 일년 가까이 이뤄지고 있지만 현장 목회자들은 아직 온라인 예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코로나19 시대 종교 영향도에 대한 목회자 인식조사 결과 보고서’가 지난 1월 18일 발표되었다. 이번 인식조사는 예장합동 한국교회 신생태계 조성 및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TF 팀(대표 소강석 목사)이 진행한 것으로 예장합동 목회자 300명과 타교단 목회자 300명 등 총 6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자들은 ‘주일 성수의 형식’을 묻는 질문에 64.9%가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고 답했다. ‘온라인 또는 가정예배로 대처할 수 있다’는 34.5%였다. 연령별 응답에서는 60대 이상은 79.3%가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고 대답해 가장 높았으며 지역별로는 읍/면 지역 목회자의 70.1%가 ‘교회에서의 예배’를 선택했다. 

반면에 주일예배 형식은 ‘현장예배와 온라인예배 중계’가 61.2%로 가장 많아 현실과 인식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현장예배만 드린다’가 26.4%, ‘설교 영상만 온라인 제공’이 12.4%였다.

또 온라인상으로만 예배를 드리는 온라인 교회가 생긴다면 공교회로 인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25.4%만이 ‘인정할 수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60.3%는 ‘인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온라인 교회를 공교회로 ‘인정할 수 있다’는 비율은 부목사, 연령이 낮을수록, 정치적 진보 성향, 현 주일예배에 온라인 활용 집단에서 높고, ‘인정할 수 없다’는 비율은 담임목사, 연령이 높을수록, 정치적 보수 성향, 현 주일예배에 온라인을 활용하지 않는 집단에서 더 높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시무교회의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다음세대 교육 문제’(29.8%)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뒤를 이어 교인들의 소속감 약화(16.8%), 주일성수 인식(16.1%), 출석교인 수 감소(14.7%), 재정 문제(11.9%) 순이었다.

코로나 이후 다음세대 교육방향에 대해서는 목회자의 1/3 이상(37.0%)이 ‘가정, 학교, 교회의 통합 교육 시스템 구축’을 선택했다. 그 다음으로는 ‘주일(교회)학교 예배와 소그룹 활동 강화’(27.5%)와 ‘가정예배 훈련’(13.4%) 등이라고 응답했다.

또 코로나19 종식 이후 어떠한 부분에 중심을 두고 목회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공동체성 강화(21.9%)와 주일 현장(대면)예배 강화(21.9%), 구역예배와 제자훈련 등 소그룹 강화(13.4%)로 응답했다. 연령이 낮을수록 공동체성 강화와 설교력 강화를, 연령이 높을수록 주일 현장예배 강화 응답률이 높았다. 

이 밖에 한국교회 혁신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98.9%의 목회자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혁신 과제로는 개인의 경건생활 회복/생활신앙 교육(24.4%), 자기 교회 중심성/비공공성 탈피(20.3%), 교단의 정치행태 혁신(16.9%), 대 사회관계/사회와의 소통 시스템 구축(10.0%)순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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