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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절반 "국민들 일상생활서 욕설·비속어 사용"



문화 일반

    성인 절반 "국민들 일상생활서 욕설·비속어 사용"

    국립국어원 '2020년 국민의 언어의식 조사' 결과
    응답자 80%는 사투리 사용자에 '친근하고 편안함' 느껴

    국립국어원 제공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5명은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욕설이나 비속어를 사용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수는 신문·방송에서 나오는 말 중 의미를 몰라 곤란했던 경험이 있었다.

    국립국어원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20~69세 남녀 5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46.9%가 욕설을, 48.1%가 비속어를 우리 국민이 사용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10일 밝혔다.

    욕설·비속어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32.6%가 '기분이 나쁜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23.1%는 '습관적으로', 22.0%는 '친근감의 표현'이라고 답했다. 지난 2005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기분이 나쁜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은 55.6%에서 32.6%로 크게 줄었으나, '습관적으로'라는 응답은 1.2%에서 23.1%로 크게 올랐다. 국립국어원은 "온라인 소통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욕설과 비속어가 쉽게 전파되고, 일상적으로 이런 말들을 접하게 되면서 문제의식 없이 습관적으로 욕설과 비속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국어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55.4%로, 2010년(45.6%), 2015년(53.0%) 조사 때보다 소폭 늘었다. 말하기(78.5%), 언어 예절(73.9%), 맞춤법과 발음(69.8%), 글쓰기(69.1%) 분야에 관심이 높았고, 특히 맞춤법과 발음(2005년 19.9%, 2020년 69.8%), 단어의 의미와 유래(4.2%, 53.7%)에 대한 관심도는 지난 15년 사이에 50%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지역어(사투리) 사용자는 줄었으나 지역어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높아졌다. 평소 표준어를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56.7%로 2005년에 비해 9.1%포인트 늘었다. 지역어 사용자에게 친근하고 편안함을 느낀다는 답변은 79.9%로, 2010년(58.9%)에 비해 21.0%포인트 상승했다.

    응답자의 89.0%는 신문·방송에서 나오는 말 중 의미를 몰라 곤란했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가끔 있다는 52.7%, 자주 있다는 36.3%였다. 곤란함을 겪은 말로는 전문용어(53.3%), 어려운 한자어(46.3%), 신조어(43.1%)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언어의 난이도에 대해서는 '쉽다'고 응답한 사람이 33.4%였고, '어렵다'는 사람은 22.9%였다.

    '국민의 언어의식 조사'는 일반 국민의 언어사용 행태와 국어에 대한 관심을 알아보기 위해 2005년부터 5년 주기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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