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대한민국 피로회복' 헌혈캠페인에 4천750명 참여

양정우기자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 속에도 작년 성탄절 때부터 전국 15개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진행된 '대한민국 피로회복' 헌혈 캠페인에 4천750명이 참여해 헌혈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15개 교회 모임인 '사귐과섬김'은 18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캠페인 중간 결과를 알렸다.

이 모임에 따르면 이들 15개 교회를 포함해 전국 여러 교회와 단체, 교단 등에서 헌혈 캠페인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이달 17일 기준 30여 교회, 6천835명이 헌혈 캠페인 신청을 마쳤다. 이 중 4천750명이 헌혈을 완료했다.

캠페인에는 교회를 넘어 지자체와 관공서도 동참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청, 성동경찰서 등이 성동구 지역교회와 연합해 헌혈에 참여할 예정이다. 기아대책, 월드비전, 한국컴패션 등 여러 NGO도 함께 하기로 했다.

사귐과섬김은 당초 부활절인 4월 4일까지 헌혈 캠페인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높은 참여도를 고려해 5월 말까지 연장해 진행하기로 했다.

이 모임에 함께하는 지구촌교회 최성은 목사는 간담회에서 캠페인 목표치를 제시하는 것을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전국 6만 개 교회가 1명씩 참여하는 마음으로 6만 패키지의 헌혈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피로회복 캠페인 홈페이지(http://www.blooddonation.co.kr)를 통해서는 헌혈캠페인 소개와 함께 헌혈참여자 수 통계, 참여 교회 및 단체 현황을 볼 수 있다.

개인 헌혈희망자가 가까운 헌혈의 집을 찾아볼 수 있도록 온라인 링크를 제공하고, 교회나 단체가 25인 이상 단체헌혈을 신청하면 적십자사, 한마음혈액원과 일정 협의를 통해 헌혈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는 "현재 혈액 수급량이 3.7일분으로 적정량인 5일분에 많이 모자라는 상황"이라며 "요한복음 13장 34절에 나오는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교회가 피를 나누는 사랑을 실천해 수혈이 필요한 모든 이에게 충분히 공급될 수 있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바랐다.

eddi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03/18 10:5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