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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욕망 가득한 이기적인 삶 돌이켜야"



종교

    교회협, "욕망 가득한 이기적인 삶 돌이켜야"

    "우리 안에 편견 있어…소수자들 얘기 귀 기울여야"
    "혐오와 차별 아닌 상생의 새로운 일상 결단해야"
    세월호 진실 규명과 기후위기 등에서 부활 의미 찾아

    교회협이 주최한 부활절 연합예배는 세월호 가족과 미얀마 목회자 등이 여는 기도를 하면서 시작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부활절 새벽 연합예배를 신내감리교회에서 드렸다. 교회협의회는 설교자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부활절 예배를 드렸다.

    교회협의회는 세월호 진실 규명과 미얀마의 민주화, 기후위기, 비정규직 및 해고 노동자들, 남북문제에서 부활의 의미를 찾았다.

    윤경희씨(세월호 가족)와 이진형 목사(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대표), 손은정 목사(영등포산업선교회), 데이비드 목사(미얀마성공회)가 여는 기도를 하면서 부활절 연합예배는 시작했다.

    ◇"코로나 19는 탐욕과 욕망의 걸음 멈추라는 경고"

    설교를 한 육순종 목사는 "코로나 19는 욕망과 성장의 걸음을 멈추라는 경고"라며 "상생과 공존의 일상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전 총회장 육순종 목사(성북교회)는 '그리스도의 부활, 새로운 희망'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교회가 맛을 잃은 소금처럼 보이는 시기에도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부활하셨다"며 "우리도 부활의 소식을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육순종 목사는 "코로나 19가 우리에게 준 메시지는 탐욕과 욕망의 걸음을 멈추라는 것"이라며 "이 욕망 가득한 이기적인 삶을 돌이켜 주님 앞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육 목사는 이어 "2천년 전 부활의 소식을 전한 막달라 마리아의 증언을 믿지 않았던 것처럼, 오늘날 우리 사회도 약자 소수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며 "우리 안에 자리 잡은 편견과 자기 중심주의가 부활의 소식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육 목사는 "더 이상 무한경쟁에서 승리하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삶으로 돌이켜야 한다"며 "공존과 상생의 새로운 일상을 결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회협, "혐오와 차별 아닌 환대와 연대의 정신으로"

    교회협은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혐오와 차별이 아닌 환대와 연대의 정신을 한국교회가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해 부활절 발표하던 남북 공동 기도문은 북한과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남한이 작성한 초안만 공개했다. 공동 기도문에는 남북의 하나님의 사람들이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새로운 미래를 염원하자는 내용의 담겼다.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위한 기도도 드렸다. 데이비드 목사(미얀마성공회)는 "미얀마는 현재 쿠데타를 거부하며 민주주의와 평화를 다시 회복하도록 매일 시위하고 있다"며 "시민들을 지켜주시고, 체포된 나라 지도자들과 시민들이 빨리 석방되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홍정 총무(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교회협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지금은 한국교회가 성장을 향한 욕망의 질주를 멈춰야 할 때"라며 "생명과 신앙의 본질을 회복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홍정 총무는 "한국교회가 혐오와 차별이 아닌 환대와 연대의 정신으로, 가장 고통당하는 이에게 손을 내미는 사랑을 실천하는 한국교회가 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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