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 내리교회(담임 김흥규 목사)는 지난 5월 16일 주일 오전 11시 한국감리교회와 개신교회 최초 목사 김기범 안수 120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5월 16일 인천 내리교회에서 드려진  한국감리교회와 개신교회 최초 목사 김기범 안수 120주년 기념예배 전경. ⓒ데일리굿뉴스

이 예배에 참여한 성도들은 김기범 목사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한편 선교정신을 본받을 것을 다짐했다.
 
감리교와 한국개신교회 최초 목사 120주년 기념사업회가 추진하는 사업 계획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예배는 김제준 장로를 비롯한 김기범 목사의 후손들과 내리교회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스승의 날을 맞아 목회자 사은행사와 더불어 진행됐다.
 
김흥규 담임목사의 사회로 열린 이날 예배는 내리교회 출신이며 기념사업회 사무총장 이길극 목사(연정교회)가 강사로 초청돼 설교를 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 말씀을 마음에 둔 사람’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김기범 목사는 120년 전인 1901년 5월 9일부터 14일까지 상동교회에서 열린 제17회 조선선교회에서 5월 14일 오후 2시 무어 감독의 집례로 스크랜턴, 존스, 노블 선교사의 안수보좌로 김창식 목사와 함께 안수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후 황해도 연안교회 담임을 거쳐 1903년 내리교회 최초의 한국인 담임자로 부임하여 교회 대부흥을 일으키고 엡웟청년회 부활을 통해 애국항일 운동을 전개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김기범 목사는 다양한 재능과 열정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둔 사람”이라며 “열정으로 영혼 전도하며 교회를 부흥 발전시켰으며 웹웟청년회와 영화남학생과 함께 국권회복에 항일 독립운동에서 앞장 섰던김기범 목사를 본받아 신앙생활을 하자”고 당부했다.
 
 ▲김기범 목사안수 120주년 기념예배 후 후손들과 기념촬영. ⓒ데일리굿뉴스

한편 예배 후에 김흥규 담임목사를 비롯해 김기범 목사 후손들은 2층에 마련된 김기범 목사 관련 사진전을 둘러보고 기념촬영도 했다.
 
김기범 목사는 1889년 내리교회 초대 교인으로 1896년 스크랜튼 선교사로부터 제물포교회 본처 전도사로 직첩을 받은 후 순회전도를 한 후 1898년 제14차 연회에서 원산교회로 파송을 받아 3년간 전도활동을 한 후 1901년 목사 안수를 받은 후 1903년까지 황해도 연안교회 담임자로 재직했다.
 
이후 1903년 내리교회의 초대 한국인 목사로 파송 받아 1905년까지, 1907년부터 1910년까지 2차에 걸쳐 담임자로 부임 후 교회 대부흥을 일으키고 영화학교 사립인가를 받고, 1908년 엡웟청년회를 부활시켜 애국항일운동을 전개했다.
 
하지만 이러한 항일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김기범 목사는 한일합방 후 1912년 3월 5일 상동교회에서 해리스 감독의 사회로 열린 연회과정자격위원회에서 제명당한 후 서해 옹진과 연안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하다가 출몰하는 해적의 화살을 어깨에 맞았다. 진남포에서 잠시 요양 후 제물포에 돌아와 영화학교 발전을 위해 노력했지만 율목동 싸리재 자택에서 투병하다가 1920년 3월 27일 52세의 나이로 소천했다.
 
한편 김기범 안수 120주년 기념사업회는 5월 14일 상동감리교회, 5월 16일 내리교회에서의 기념예배를 시작으로 학술심포지엄과 출판기념회 등 12월 말까지 다양하게 준비된 사업들을 진행한다.
 
 

[윤용상 협력기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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