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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① 코로나 어려움에도 다음세대 섬기는 주일학교 교사들



종교

    [기획] ① 코로나 어려움에도 다음세대 섬기는 주일학교 교사들

    코로나 이후 주일학교 예배는 대부분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
    주일학교 교사들, 코로나 상황에도 아이들 위해 헌신

    서울 관악구 산성교회는 코로나 이후 주일학교 예배를 모두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앵커]

    지난 토요일은 스승의 날이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많은 교회들이 주일학교 선생님들의 수고에 고마움을 전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의 행사들이 생략됐습니다.

    CBS는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다음세대 교육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주일학교 교사들의 수고와 코로나 시대 주일학교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먼저 다음세대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주일학교 교사들의 예배 현장을 최경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관악구 산성교회는 아파트 단지 안에 위치해 있어 평소 주일학교 어린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주일학교 예배는 온라인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고, 평일에 진행되던 아동 대상 프로그램들도 중단된 상탭니다.

    봄비가 내린 지난주일, 평소 장난치는 어린이들로 북적였던 주일학교 예배당은 비대면 예배 준비로 차분했습니다.

    주일학교 각 부서별로 진행되는 온라인 예배에 아이들이 접속하자 차분하던 예배당은 반가운 목소리들로 활기찬 공간이 됩니다.

    [녹취]
    “우리 다같이 일어나서 율동하면서 할께요. 와 예준이 너무 잘한다.”
    (노래) “우리 모두 다시 세상속으로 월화수목금토 살아가야해~”

    코로나 발생 초기에는 선생님과 아이들 모두 온라인 환경이 생소했지만, 지금은 예배 후 소그룹 모임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할만큼 익숙해졌습니다.

    하지만, 얼굴을 마주할 수 없는 상황은 여전히 안타깝습니다.

    [인터뷰]
    (김용학 집사 / 산성교회 유년부 교사)
    “교사라고 앉아 있는 게 아니라 애들이 놀고 있는데 같이 껴서 놀기도 하고 그렇게 해야지 친밀감이 드러나고 아이들이 교사들을 굉장히 신뢰해 줄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비대면으로 하다보니까, 극복할 수 없는 어떤 한계 이런 게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프로그램을 잘하고 이렇게 하더라도...”

    아이들과 친밀감을 쌓기 어려운 비대면 상황이지만 조금이라도 아이들과 가까워지려는 마음으로 코로나 상황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제한된 상황에서 이뤄지는 만남이지만, 주일학교 아이들의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게 선생님들의 마음입니다.

    [인터뷰]
    (성명숙 권사 / 산성교회 소년부 교사)
    “제가 생각하고 있는 받은 사랑.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랑, 선생님으로부터 받았던 사랑, 이런 것들을 나타내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요. 그것이 소명이고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15년 교사 했다고 하는 게 큰 자랑거리는 아니고 주어지는 거죠.”

    대다수 교회들이 주일학교 교사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건 그만큼 교사의 자리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고 마음을 쏟아야 하고 교사 본인 또한 모범이 돼야 한다는 부담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일학교에서 무럭무럭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는 기쁨과 보람이 있기에 선생님들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주일학교를 지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정희 전도사 / 산성교회 유년부 담당)
    "선생님들이 그렇게 어영부영 어 얘네들이 왜이러지 왜이러지 하다가도요, 그 애들이 6학년이 되고 중학교 가잖아요, 금방 청년이 되잖아요. 어느덧 믿음으로 성숙한 그러한 청년들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 그렇구나 정말 이 교사가 정말 귀하구나 정말 교사가 소중하구나. 선생님의 존재는 최고라고 생각해요.”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며 주일학교를 지키는 선생님들의 헌신이 있기에 코로나 상황에서도 다음세대 신앙 교육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장소) 산성교회 / 지난 16일, 서울 관악구 행운동
    (영상취재 / 최내호, 편집 /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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