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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목사 "공정하고 진실한 재판을 원한다"



종교

    이동환 목사 "공정하고 진실한 재판을 원한다"

    성소수자 축복을 이유로 1심에서 '정직 2년' 중징계 선고
    감리교 재판위원회에 항소했으나 재판 지연되고 있어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침해 조사 나서

    '성소수자 축복기도로 재판받는 이동환 목사 대책위원회'는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 감리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한 재판 진행을 촉구했다.

     

    [앵커]

    성소수자들을 위해 축복기도를 했다는 이유로 교단 재판 1심에서 정직 2년 처분이 내려진 이동환 목사의 항소심이 장기간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동환 목사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하고 진실한 재판을 조속히 진행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최경배 기잡니다.

    [기자]

    성소수자들을 축복했다는 이유로 교단 재판에 넘겨진 이동환 목사에 대해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 재판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정직 2년의 중징계를 선고했습니다.

    이 목사가 퀴어문화축제에서 축복식을 집례한 것이 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동환 목사측은 경기연회 재판이 성경과 교리에 근거한 재판이 아니라 오랜 통념과 그릇된 정치적 편견에 따른 재판이었다며 감리교 총회재판위원회에 항소했습니다.

    그러나 교계는 물론 사회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동환 목사 재판 항소심은 아직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최정규 변호사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이동환 목사 대표변호인)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총회재판위원회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오늘까지도 기일 통지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2년 정직 기간이 다 소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는 감리회 모임은 누군가를 축복했다는 이유로 성직자가 처벌받은 사례는 기독교 역사에서 찾아볼 수 없다면서, 이동환 목사 재판이 공정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박경양 목사 /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는 감리회 모임)
    “만약 이 재판이 이렇게 질질 끌다가 재판도 없이 한 젊은 목회자가 2년 동안 정직당한 일로 끝나버린다면, 감리회 역사상 큰 수치가 될 것입니다. 교회 역사는 이 사건을 분명하게 한국감리교회의 오류로 부끄러운 일로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이동환 목사는 재판 결과를 떠나 공정한 재판을 받도록 해달라는 정당한 요구를 들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녹취]
    (이동환 목사 / 영광제일교회)
    “이것이 재판입니까. 아니면 징계위원회입니까. 지금 저는 재판 결과에 대해 성토하는 것이 아닙니다. 적어도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는 감리교회 소속 목회자로서의 최소한의 권리입니다.”

    감리교 재판위가 비공개 재판 입장을 고수하며 기약없이 재판을 연기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까지 나서 인권침해 조사를 벌이기로 한 상황입니다.

    이동환 목사 재판이 기독교계를 넘어 사회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감리교 재판위원회가 어떤 행보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장소) 이동환 목사 재판 지연 규탄 기자회견 / 24일, 서울 광화문 감리회본부 앞
    (영상기자 / 최내호, 편집 / 서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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