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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주일은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종교

    8.15 주일은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남북 교회 합의로 1989년부터 시작...2013년부터 세계교회가 함께 기도
    NCCK,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위한 예배문 배포
    '남북공동기도문' 초안 북측에 전달했으나 회신 없어


    [앵커]

    오는 주일, 15일은 우리 민족이 일제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광복절입니다.

    세계교회협의회 WCC는 지난 2013년부터 해마다 8.15 직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로 정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전세계 교회들이 한반도의 화해와 치유를 위해 기도합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해마다 광복절 직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로 정해 지키고 있습니다.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은 남북 교회 합의로 1989년에 시작됐습니다.

    그러다 2013년 WCC 10차 총회에서 세계교회가 한반도의 화해와 치유를 위해 함께 기도하기로 정해 함께 지켜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정 / 전 통일부장관, 성공회 은퇴 신부)
    "1986년 회의가 있었고 1988년에 또 회의가 있었는데 저는 실제 1988년 회의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단 일원으로 제가 스위스에 참석했었고, 그때 합의한 것이 1995년 희년으로 정하고 희년을 맞이하기 위해서 세계교회가 8.15 직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주일로 정하고 세계 모든 교회가 함께 한반도 통일을 위해서 기도하자 하는 그런 원칙도 정했고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는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을 위한 예배문을 작성해 배포했습니다.

    국문과 영문으로 작성된 예배문은 각 교회들이 각자의 상황에 따라 예배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배 설교문은 '평화를 사랑하고 갈망하는 사람들만이 하느님께 다가갈 수 있다'는 제목으로 한국정교회 암브로시오스 대주교가 작성했습니다.

    교회협의회는 세계 교회들이 예배문과 설교문을 활용함으로써 한반도의 아픔을 돌아보고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함께 기도하길 소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신승민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국제협력·화해통일국장)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물론 국가도 전면에 나서서 열심히 해야겠지만, 종단이라든지 민간 시민단체들이 앞에 나서서 적극적으로 일을 해야된다고 생각하고요. 특별히 교회가 오래전부터 남북 통일 평화를 위해서 일해왔던 교회가 앞장서서 기도하고 또 화해를 다지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평화를 위한 일에 저희 한국교회 뿐만 아니라 전세계 교회가 이렇게 관심을 갖고 기도하고 또 행동을 모아내고 있습니다."


    한편, 남측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북측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은 지난 30년 동안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을 앞두고 '공동기도문'을 함께 작성했지만, 남북 관계가 악화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공동기도문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교회협의회는 올해 공동기도주일을 앞두고 북측에 공동기도문 초안을 전달했으나 아직 회신이 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교회협의회가 작성한 공동기도문 초안에는 분단의 상처가 회복되고 더 이상 한반도가 전쟁과 폭력의 광풍에 휘말리지 않기를 바라는 소망이 담겼습니다.

    또, 한반도의 평화와 공존은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성취해야 할 그리스도인의 소명임을 고백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교회협의회는 남북 관계가 풀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반도 평화를 앞당기기 위한 그리스도인들의 기도는 멈추지 말아야 한다며, 광복절인 이번 주일에 모든 교회가 한마음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고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영상기자 / 이정우, 편집 /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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