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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먼저 아프간 사람들 보듬고 환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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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교회가 먼저 아프간 사람들 보듬고 환대해야"

    핵심요약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정부를 도왔던 현지인 378명이 입국했다. 한국교회는 3년 전 제주도로 입국한 예멘 난민들을 대하던 태도와는 사뭇 달라진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교회가 먼저 이들을 보듬고 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원수도 사랑하라는 예수의 말씀을 이번 기회에 보여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영유아 100여명 포함 아프간 현지인 입국
    한국정부 도운 난민 아닌 특별공로자 신분
    교회가 나서 아프간 현지인 돕자는 목소리 높아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소속 목회자들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앞에 아프간 협력자들을 환영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소속 목회자들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앞에 아프간 협력자들을 환영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앵커]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정부를 도왔던 아프간 현지인들이 26일 한국에 입국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3년 전 제주도에 입국한 예멘 난민들을 대하는 태도와는 달리, 이번에는 이들을 보듬고 환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정부 활동을 지원해온 아프간 현지인 378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이번에 한국에 입국한 이들 가운데는 영유아도 100여 명 포함돼 있습니다.

    이들은 코로나 19 검사를 받은 뒤 음성 판정 받은 사람들만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했고, 이곳에서 자가격리 2주를 포함해 6주 동안 머물 계획입니다.

    이들은 아프간 현지에서 한국대사관이나 병원 등에서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 카불을 점령하면서 정든 고향을 버리고 한국으로 오게 된 겁니다. 정부는 이들이 난민이 아니라, 특별공로자 신분으로 들어왔다고 말했습니다.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이 있는 충북 진천 주민들도 환영의 현수막을 내거는 등 아프간 현지인들을 환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도 지난 2018년 제주도로 입국한 예멘 난민들을 대했던 태도와는 사뭇 달라진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이 난민이 아니라 한국정부를 도왔던 특별공로자이기도 하지만, 3년 사이 난민에 대한 인식도 많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원하지 않게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나그네를 환대하라는 성경말씀에 근거해 교회가 적극 나서 이들을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윱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각에서는 탈레반과의 연관성 등을 의심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공동대표 조성돈 교수는 이들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은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금이야말로 그리스도의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줄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조성돈 교수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공동대표
    "오히려 우리가 이럴 때 앞장서서 받아들이자고 얘기한다면 이게 바로 그리스도의 사랑이구나, 이게 기독교가 전하는 가치구나 하는 걸 사람들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이 기회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더 많은 난민을 받아들이자고…"

    한국교회총연합은 중립적인 입장을 내보였습니다. 강도 만난 이웃들을 교회가 보살펴야 한다면서도, 이들이 테러조직과의 연계성은 없는지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소강석 목사 / 한국교회총연합 공동 대표회장
    "인도주의적인 면에서 그리고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라는 주님의 사랑의 가르침에서 보자면 따뜻한 가슴으로 맞이해야 되겠죠. 그러나 그들 중에 극단적인 이슬람주의자들이 있는지 우리는 면멸히 검토하며 경계해야 할 사항도 있다고 봅니다."

    3년 전 예멘 난민들에게 원수도 사랑하라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면, 이번에는 한국교회가 이들에게 진정한 예수의 사랑을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정용현 최내호 영상 편집 두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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