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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무속 논란에도 침묵하는 보수교계



종교

    이단·무속 논란에도 침묵하는 보수교계

    한교총, 대선 앞두고 투표 참여 독려하는 성명 발표
    교인 선택 존중..기독교적 가치관에 부합하는 후보에게 투표
    논란 되고 있는 이단과 무속 정치 논란은 언급 없어
    한교총 등 보수교계, 신천지 개입 의혹과 무속 정치 논란에 침묵
    신앙 양심 대신 정치적 이념 선택..우려외 비판 목소리 나와


    [앵커]

    보수 기독교계를 대표하는 한국교회총연합이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교인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뜨거운 무속 정치 논란과 이단 신천지의 정치 개입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 보수교계 대표적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총연합이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한교총은 모든 교인이 투표에 참여해 국민으로서 권리를 반드시 행사하자고 독려하면서 선택의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한교총은 먼저 기독교적 가치관에 부합한 정부가 구성되도록 선택하자고 말했습니다. 한교총은 기독교적 가치관은 어떤 이념보다도 완전한 삶의 지표라면서, 모든 인간의 존엄과 공정, 상호 이해와 협력,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로서의 대한민국을 추구하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교총은 이어 5년 후를 바라보는 지혜로 대통령을 선택하자며, 급변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5년 후 국민의 삶을 더 높은 수준으로 보장할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교총은 또, 교인 각자의 선택을 서로 존중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지역 교회나 단체가 특정 후보의 지지를 표명하는 방식의 정치 참여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모든 교회의 지도자는 교인 각자의 신앙 양심에 따른 자유로운 선택의 권리를 존중해줘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한교총은 사회적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무속 정치 논란과 이단 신천지의 정치 개입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보수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연합은 앞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발표해 보수교계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회 현안에 대해 기독교적 시각으로 대안을 제시해온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역시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공명선거와 투표 참여만 강조했을 뿐, 무속 정치 논란과 신천지 의혹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단과 무속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 온 보수 기독교계가 기독교인들이 중요하게 지켜보고 있는 사안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겁니다.

    이단 전문 매체 바른미디어 대표 조믿음 목사는 이번 신천지 신도들의 국민의힘 대거 입당 의혹은단순히 개입 차원을 넘어 유착 관계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 목사는 보수교계가 신앙 양심 대신 정치적 이념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선 결과에 따라 신천지가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조믿음 목사 / 이단 전문매체 '바른미디어' 대표
    "교회는 진리 위에 기반한 곳이기 때문에 사실 이단 무속 이런 것들은 절대로 용납이 안 되는 지점이거든요. 이 상황 자체가 굉장히 해석하기 의아한 거죠. 그 어느 것보다 이단하고 무속에 관련된 것들은 신앙에 대한 문제고 진리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더 목소리를 높여야 되는 지점인데…"

    신천지 아웃을 외쳐왔던 한국교회. 하지만 정치적 신념 앞에 무속과 이단 문제마저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최현 영상 편집 서원익한국교회총연합이 교인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신천지 개입 의혹과 무속 정치 논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교회총연합이 교인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신천지 개입 의혹과 무속 정치 논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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