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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윤석열 캠프 조직총괄, 과거 '대통령 힘' 거론 신천지 탈퇴자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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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단독]윤석열 캠프 조직총괄, 과거 '대통령 힘' 거론 신천지 탈퇴자 협박

    이영수 회장, 10년 전 18대 대선 전 육성 녹취록 입수…"대통령 한테 죽을 짓 하지마"

    20대 대선 국민의힘 윤석열 캠프의 조직 실세로 알려진 이영수 TM파트너스 회장이 18대 대선 직전인 2012년 12월 신천지 탈퇴자에게 대통령의 힘을 거론하며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에 신천지 자료를 넘기지 말라며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화 녹취록을 공개한 신천지 본부 간부 출신 탈퇴자 A씨는 신천지 피해자 양산을 막아보자는 취지로 이 회장을 만났지만 도리어 자신이 이용당했다며 음성 녹취 공개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영수 회장(좌)과 윤석열 대선 후보.                                                                      (사진 = 국민의힘 윤석열 캠프 제공)이영수 회장(좌)과 윤석열 대선 후보. (사진 = 국민의힘 윤석열 캠프 제공)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캠프 조직 총괄을 맡고 있는 이영수 TM파트너스 회장의 2012년 대화 녹취록을 C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영수 회장은 지난 18대 대선 직전 신천지 탈퇴자가 당시 새누리당과 신천지와의 유착 의혹을 폭로하려고 하자, 이를 막기위해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영수 회장은 또 대선에서 표를 관리하기 위해 불교 계통 유사 종교 단체의 고문직을 맡았던 것으로도 추가 확인됐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기자]

    18대 대선을 사흘 앞둔 지난 2012년 12월 16일,

    신천지 본부에서 간부로 활동했던 탈퇴자 A씨는 지인의 소개로 당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직능총괄 본부장이던 이영수 회장을 만났습니다.

    당시 두 사람이 나눈 대화 내용.

    이영수 회장은 A씨가 반사회적인 신천지와 새누리당과의 관계를 당시 민주당 조 모 의원에게 이야기 하겠다고 하자 말을 막아섭니다.

    [녹취] 이영수 회장 / 국민의힘 선대위 조직통합단장(2012년 12월 당시)
    "참 그런 이야기 자꾸 하지 마세요. 대통령이 되잖아요. 대통령이 되면 진짜 힘이 좋은 거야. 재보궐선거 조금 이기려고 대통령한테 죽을 짓 하는 것 아니에요. 대통령이 약이 오르면 죽이는 것 간단해요. 어렵지 않아요. 아직까지 우리나라가 민주화 그러지만…"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의 정치 공세를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보이는 발언입니다.

    두 사람의 대화에는 18대 대선 며칠 전 해외일정을 마친 이만희 교주가 입국하는 현장에서 새누리당과 신천지의 유착 의혹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려던 계획을 무산시켰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또, 이영수 회장은 신천지가 오래전부터 보수단체인 자유총연맹에서 활동해 온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말도 합니다.

    [녹취] 이영수 회장 / 국민의힘 윤석열 캠프 조직통합단장(2012년 12월 당시)
    "신천지가 아마 종교 단체를 통합한다고 들어가 있는 걸로 알고 있어. 원래 자유총연맹에 들어가보니까. 신천지가 자유총연맹에 가입 돼 있었어 권OO때부터…"

    이영수 회장은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를 6번 치렀기 때문에 종교 집단에 모르는 사람이 없다"며, 불교계통 유사 종교 신도회 고문이란 말도 합니다.

    [녹취] 이영수 회장 / 국민의힘 윤석열 캠프 조직통합단장(2012년 12월 당시)
    "나는 대통령선거를 6번 치렀잖아요. 그니깐 종교집단에 모르는 사람 없어요. 전 태고종의 명예총재이기도 하고, 뭐냐 사이비 회중 50만 신도회 거기서 또 고문이기도 하고 막 그래요. 갖다 얹어놓으면 막 해 왜냐하면 표니까"

    반면, 이영수 회장은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내비칩니다.

    [녹취] 이영수 회장 / 국민의힘 선대위 조직통합단장(2012년 12월 당시)
    "교회가 부흥하고 돈 많아지면 장로 간에 싸움이 붙어서 판을 갈라. 목사가 안수기도 할 수도 있고 밤에 여자를 만날 수도 있는 거지 그거 작은 거 가지고 쫓아내고…"

    신천지 본부 간부를 지낸 A씨는 녹취가 생활화 됐던 습관에 따라 당시 상황을 녹음했다고 말합니다.

    이영수 회장으로부터 용돈을 받으면서 회유당했다는 양심선언을 하기도 한 A씨는 신천지로 인한 피해자들이 양산되는 것을 막아보자는 취지로 이영수 회장을 만났지만, 자신이 도리어 이용당했다고 음성 녹취 공개 이유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신천지 탈퇴자 A씨
    "이영수 회장은 제가 위험인물로 보인거죠. 본인이 관리하고 있는 조직에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나를 관리하고 있지 않았나"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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