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단독] 신천지, 판·검사 로비 의혹 이어 '조세 회피' 수억 원 대 로비 모의



종교

    [단독] 신천지, 판·검사 로비 의혹 이어 '조세 회피' 수억 원 대 로비 모의


    [앵커]
    신천지가 판·검사 로비 의혹에 이어 세금 회피를 위한 목적으로 수억 원 대 로비를 모의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CBS가 단독 입수한 녹취 파일에 따르면 신천지 측은 3억 원의 뇌물을 전달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CBS는 얼마 전 신천지가 방역법 위반 혐의로 구속 재판을 받던 이만희 교주를 위해 판, 검사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신천지가 조세 회피 목적을 위해 수억 원 대 뇌물 프로젝트를 모의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신천지 본부 A총무와 또 다른 간부가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A 총무는 "검찰에서 무혐의를 받을 때까지 '보류 결정'을 내려주는 대가로 누군가에게 3억 원을 건네주려고 한다"고 말합니다.

    [신천지 총회 A총무]
    -코로나로 연기해서 상임위원회를 바꿔야 한다. 우리는 하겠다. 일단은 한 달 연기 시켜서 그 팀이 보류 결정을 내주면 우리가 3억을 주는 건데요. 보류 결정이 뭐냐면 검사 손에서 무혐의가 날 때까지 잡아주고 있는 거예요.
    -(그렇지. 서로 서로 핑퐁이야)
    -이거 진짜 대박이에요.
    -(검사는 검사대로 저거를 기다리고 있는 거고.)

    감염병예방법 위반,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단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지난 2020년 11월 12일 오후 수원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수원지법 형사11부(김미경 부장판사)는 보석보증금 1억 원을 납입하는 조건으로 이 교주의 보석을 허가했다. 이한형 기자감염병예방법 위반,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단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지난 2020년 11월 12일 오후 수원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수원지법 형사11부(김미경 부장판사)는 보석보증금 1억 원을 납입하는 조건으로 이 교주의 보석을 허가했다. 이한형 기자
    A 총무가 언급한 '보류 결정'은 국세청의 세금 부과가 정당한지 등에 대해 판단하는 조세심판원의 심판에 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A총무의 이 같은 발언은 조세심판원의 심판 결과가 검찰의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무혐의 처분이 날 때까지 시간을 끌어보자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A 총무는 로비가 성공한다면 신천지의 교세를 원상복구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신천지 총회 A총무]
    "이런 식으로 조세심판원도 이겨가고, 2심도 이겨가고, 000 잡잖아요? 원상복구뿐만 아니라 모든 걸 다 더 강하게 할 수 있다니깐요. 저 진짜 여기 사활을 걸었어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조세심판원은 신천지 세금 탈루 관련 심판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심판 과정에서 회의체 구성원의 변동 등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9월까지 신천지 12개 지파와 소속 교회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했고, 세금 추징과 더불어 이만희 교주를 조세포탈혐의로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무당국은 신천지가 책과 DVD 등을 신도들에게 판매하고, 전국 70여 개 신천지 시설에서 매점을 운영하며 매점 수익을 탈루한 사실을 확인해 수십 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편집 서원익]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