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에 올라온 여호와의증인 손편지 인증 사진 갈무리.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이단으로 규정한 '여호와의증인'이 불특정 다수에게 우편물을 무작위로 발송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들어 여호와의증인으로부터 손편지를 받았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온라인상에는 인증글이 꾸준히 올라오는 중이다.   

대체로 부정적 반응이지만, '손편지가 뜸해진 요즘, 잠깐 설렜다', '감성적이어서 호기심이 났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얼마 전 기자의 우편함에서도 손편지가 발견됐다. 봉투에는 발신자 이름과 주소가 정성스레 적혀있었다.  

별 의심없이 봉투를 뜯어 읽어보니, 인사말과 함께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가'와 같은 누구나 한번쯤 고민했을 법한 질문들이 나열돼 있다. 

질문의 답을 얻고 싶다면 자신들이 도움을 주겠다며, 연락 방법까지 상세히 적어뒀다. 동봉된 전단지에는 여호와의증인이 운영 중인 홈페이지에 대한 소개가 담겼다. 

한 이단 사역자는 "코로나19로 심리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여호와의증인이 아날로그 방식인 편지를 통해 정서를 자극하는 포교방식을 취하고 있다"면서 "손편지 전략은 단순 전도지만 나눠주는 게 아닌 사람들의 정서와 감정을 건드린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자 앞으로 온 여호와의증인 손편지.ⓒ데일리굿뉴스
▲기자 앞으로 온 여호와의증인 손편지.ⓒ데일리굿뉴스

이단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들의 목적은 홈페이지 등으로 유인해 자신들의 교리를 전파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편지에 적혀 있는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면 성경에 대한 각종 자료와 영상콘텐츠, 출판물을 제공하고 있다. 어린이 학습자료나 오디오 드라마, 성경 입체낭독 등 다양하다. 무료 성경 공부 신청도 받고 있다.  

지난달 편지를 받은 한 목회자는 "성경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는 초신자나 교회에 나갈까 고민하는 분들이 혹시 미혹될까봐 염려된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내용에 현혹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 성경구절만을 가지고 이야기하며 궁금증을 자아내고, 본인들이 말하는 곳에만 구원이 있으며, 역사가 있다고 말한다면 의심부터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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