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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일공동체, 소외계층 어르신 위한 '어버이날 효도잔치'



종교

    다일공동체, 소외계층 어르신 위한 '어버이날 효도잔치'



    [앵커]
    다일공동체 밥퍼나눔운동본부는 어버이날을 맞아 효도잔치를 열었습니다.

    쪽방촌 주민과 무의탁 노인, 노숙인 등 소외계층 어르신들을 초청해 한 끼 식사와 선물을 나누며 따뜻한 어버이날을 만들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서울 동대문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열린 '밥퍼와 함께하는 어버이날 효도잔치'.서울 동대문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열린 '밥퍼와 함께하는 어버이날 효도잔치'.
    [기자]
    어버이날을 맞아 서울 동대문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흥겨운 효도잔치가 열렸습니다.

    트로트 공연에서부터 전통 민요, 바이올린 연주, 합창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집니다.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신나는 노랫소리에 어르신들도 함께 춤을 추며 잔치를 즐깁니다.

    [현장음]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 백 년 살고 싶어'

    어르신 한 분 한 분을 찾아 직접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다함께 '어머님 은혜' 노래를 부를 땐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현장음]
    '어머님의 사랑은 그지없어라'

    다일공동체와 자원봉사자들이 효도잔치에 참가한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있다.다일공동체와 자원봉사자들이 효도잔치에 참가한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있다.
    다일공동체는 해마다 쪽방촌 주민과 무의탁 노인 등 소외계층 어르신들을 위한 어버이날 행사를 열어오고 있습니다.
     
    올해도 5백여 명의 어르신들을 초청해 따뜻한 식사와 선물을 나누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습니다.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는 "최근엔 자녀들과의 관계 단절 속에 어버이날을 쓸쓸히 보내는 어르신들이 많아졌다"며 "다일공동체의 효도잔치가 이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더 나아가 화해와 만남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최일도 목사 / 다일공동체 대표]
    "(홀로 계신 어르신들에겐) 어버이날이 기쁘고 즐거운 날이 아니라 너무 슬픈 날인 거예요. 자녀가 살아 있는데 찾아갈 수도 없고 찾아오지도 않는 대화의 단절이야말로 큰 상처 같습니다. 찾아와서 말 한마디 해주는 것만 가지고도, '그동안 보고 싶었어요', '미안해요' 한 마디만 하셔도 맑은 물이 부어질 겁니다."

    어버이날 효도잔치에서 아버지 합창단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어버이날 효도잔치에서 아버지 합창단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잔치에 참가한 어르신들은 "어버이날을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며 특별한 추억을 선물 해준 다일공동체와 자원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이옥이 84세]
    "어버이날이 되면 부모님, 엄마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요. 어버이날이라고 이렇게 행사해 주시니깐 너무 감사합니다."

    [이군자 83세 / 서울 동대문구]
    "저는 여기 매일 밥 먹으러 오는 사람이거든요. 온 지 30년 됐어요. 너무 기쁘고 좋습니다. 자녀들도 없어요. 그런데 너무나도 여기서 반겨 주시니깐 몸 둘 바를 모르게 감사해요."

    한편, 다일공동체는 "건물 증축을 둘러싼 동대문구청과의 갈등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교회의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특히, "논란 이면엔 밥퍼를 혐오시설로 보는 일부 주민들의 지속적인 민원이 있다"며 "소외이웃들을 보듬으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일에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이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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