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72회 정기총회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개회했다. 사진은 개회예배 성찬나눔 모습. 대한성공회 이경호 의장주교가 집례하고 있다.내년 창립 100주년을 앞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강연홍·총무 김종생 목사, 이하 교회협의회) 제72회 정기총회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개회했다.
 
지난 71회기 '생명의 하나님, 사랑으로 만물을 새롭게 하소서'란 주제로 달려온 교회협의회는 100주년을 앞둔 72회기도 같은 주제로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다.
 
교회협의회 회장 강연홍 목사(기장)는 개회예배에서 "창조세계를 지키고 복원하는 일을 위해 부름받은 우리들이 녹색총회로 모였다"며, "창조세계 현상 유지를 위해 우리를 희생하고 낮아지는 삶을 살아가자"고 권면했다.
 
개회예배에서는 전쟁과 기후위기, 혐오와 차별로 고통받는 전 세계 이웃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정교회 박인곤 사제는 "세계 에큐메니칼 공동체와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의 불법점령이 이 모든 불신과 반목, 증오를 양산해 온 악순환의 본질임을 기억하며 산산이 깨어진 삶의 자리에서 울부짖는 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 이정숙 장로는 "우리로 인간의 생명을 경시하고 착취하며 차별하는 모든 형태의 학대와 폭력에 맞서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교회협의회 72회 정기총회 개회예배에 참석한 대의원들 모습.
녹색총회를 위한 특별 주제 강연 시간도 가졌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이진형 사무총장은 '그린 엑소더스, 미래를 향한 교회의 도전'을 주제로 강연했다.
 
아울러 총회 참석자들은 '창조절 기도문'을 함께 낭독하며 생명살림의 거룩한 일꾼으로서 사명을 되새겼다.
 
100주년을 앞둔 교회협의회 정기총회에는 세계 에큐메니칼 공동체의 연대와지지 발언도 전해졌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제리 필래이 총무는 축하 영상을 보내 "올해 교회협의회(NCCK) 총회 주제는 기후위기 앞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파괴되어 가는 하나님의 창조세계에 대한 파국적 인류에 대한 성찰과 청지기적 책임은 기후위기와 지역사회 간 문제, 생태계 전반에 있어 보다 선명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매튜스 조지 추나카라 총무는 "CCA회원교회들은 지난 10월 인도 코타얌에서 열린 15차 CCA총회에서 한반도 종전평화 캠페인을 비롯한 한반도를 위한 활동을 적극 지지하고 동참해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구 온난화와 태풍, 홍수, 가뭄, 산불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아시아 또한 이러한 재앙에서 예외가 아니다."며, "우리는 창조세계를 새롭게 하고 회복하는 하나님의 사명에 동참하도록 부름 받았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72회 정기총회는 20일 하루 동안 진행된다.
 
총회 본회의에서는 72회기 예·결산과 100주년 사업계획안 인준, 회장 선출을 비롯한 신임 임원 선임, 총회 선언문 채택의 시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