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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청, 민원 빗발친 신천지 건물에 '착공 불가' 결정



종교

    인천 중구청, 민원 빗발친 신천지 건물에 '착공 불가' 결정

    "인천 중구청의 용도변경 승인 결정 철회" 촉구
    학부모 우려…"영유아와 학생 교육·안정권 위협"



    [앵커]
    이단 신천지가 인천 중구에 소유한 건물을 종교시설이 아닌 문화집회 시설로 변경해 공사를 추진하면서 지역사회 반발이 일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자 인천 중구청이 신천지측에 착공 불가 통보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혜인 기자의 보돕니다.

    신천지 시설에 대한 용도변경 허가 취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지난달 28일 인천 중구청 앞에서 열렸다. 최내호 기자신천지 시설에 대한 용도변경 허가 취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지난달 28일 인천 중구청 앞에서 열렸다. 최내호 기자
    [기자]
    인천 중구청이 최근 문화집회와 공연이 가능한 시설로 용도변경 해준 신천지 소유 건물에 대해 착공 불가 통보를 내렸습니다.

    [녹취] 인천 중구청 관계자
    "12월 8일날 착공 신고 불가 공문을 내렸습니다. 지역 주민들하고 계속 집회 시위도 발생하고 그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에 대한 해결이 필요하다,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해서 일단 이번에 착공 신청된 착공 신고는 불가 처리를 했어요."

    신천지측의 용도변경 요구를 허가해준 인천 중구청이 한발 물러선 데는 지역 사회 반발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옛 인스파월드로 알려진 이 건물은 10년 전 신천지가 사들여 종교시설을 건축하려고 공들여 왔지만 주민 반대에 부딪혀 사실상 방치돼 왔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중구청이 신천지측의 요구대로 문화 집회시설과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변경을 허가해줬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인천 교계는 물론 인근 지역 주민들과 시민 단체까지 나서 반대집회에 나섰습니다.

    용도변경 과정에서 제대로된 여론 수렴과정은 없었다는 겁니다.

    지역 주민들은 지난달 28일과 지난 6일 두 차례에 거쳐 집회를 갖고, 인천 중구청의 용도변경 승인 결정 철회를 강력히 촉구해왔습니다.

    특히 신천지 건축물 인근 학교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신천지의 위장 포교에 노출돼 미성숙한 영유아와 학생들의 교육권과 안정권이 위협받는다고 항의했습니다.

    [녹취] 구민 C씨 / 인천 중구
    "중구 구민들은 위장 행사, 공격적인 포교 활동에 생존의 위협을 느껴서 더 이상 중구에서 살아나갈 수가 없습니다. 하루라도 조속히 옛 인스파월드 건물에 신천지 근린생활시설 및 문화집회시설 건축 허가 취소의 결단을 내리셔야 맞겠습니다."

    시민들은 인천 중구청의 '착공 불가' 결정을 민원에 대한 답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신천지 시설에 대한 '용도변경 승인 결정'이 완전히 철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천 중구청은 신천지 건물에 대한 착공 불가 통보와는 별개로 건축물 용도변경 승인 과정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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