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기장 평화공동체운동본부,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평화통일위원회가 19일 오후 용산전쟁기념관 앞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집중기도회를 가졌다. 이들 단체들은 18일부터 22일까지 팔레스타인과 우크라이나, 동북아시아, 한반도,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문을 가지고 집중 기도한다.
[앵커]

개신교계가 평화의 왕으로 오신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절을 지내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집중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원로목회자들도 민간인 피해가 큰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종식을 위해 기도회로 모였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현장음) "평화 평화로다 하늘 위에서 내려오네"

북극 한파 속에 눈까지 내린 용산 전쟁기념관 앞.

남북간 강대강 대치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그리스도인들이 꽁꽁 언 손을 모았습니다.

[녹취] 전남병 목사 / 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전문위원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이 허무하게 느껴질 때가 많지만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를 바라보며 새 힘 얻고 희망을 놓지 않도록 도우소서."

전쟁의 위기가 엄습한 한반도를 비롯해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등 전쟁으로 고통 받는 세계 곳곳의 평화를 위한 집중기도회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기장 평화공동체운동본부,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평화통일위원회 주최로 열렸습니다.

[녹취] 이재희 / 파주시 접경지역 주민
"(접경지역에) 장갑차와 탱크가 많아지고 군인들의 활동 빈도가 무척 높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무인 정찰기가 신도시 파주 상공을 연일 날아다니고 있고,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수준입니다. 뿐만아니라 헬기부대가 연일 신도시까지 날고 있으면서…"

[녹취] 박정범 목사 / 기장 평화공동체본부 사무국장
"이웃에 대한 증오와 원한이 치유되고 용서와 사랑이 온 세상에 가득하기를 원합니다. 서로 무기를 겨누는 전쟁이 하루 속히 종식되어 불안과 고통, 기아, 죽음으로부터 구원하여 주옵소서."

색동교회 송병구 목사는 기도회 설교에서 "세상은 교회를 더 이상 평화로운 공동체라고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그 이유는 교회가 평화를 실천하며 살지 않기 때문"이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녹취] 송병구 목사 / 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오소서 평화의 나라, 이 대림절에 우리 모두의 기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기도하는 우리와 함께 하셔서 이 땅에 완전한 평화, 온전한 민주주의를 지켜주시기를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색동교회 송병구 목사가 기도회 설교를 하고 있다.
원로 목회자들도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회에 동참했습니다.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는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종식을 위한 기도회에서 "전쟁이 남긴 잔혹한 상처에 가슴이 아프다"며, "전쟁이 속히 종식되고 폐허가 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땅이 빠른 시일 내에 복구 돼 다시는 전쟁이 이 땅을 삼키지 못하도록 막아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녹취]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 성명서 낭독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가 선언되기를 원합니다. 땅에 평화가 사라지면 하늘의 영광을 볼 수 없습니다. 우리들이 이 땅에 평화의 통로가 되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자녀로서 사랑의 복음으로 열방을 구하게 하옵소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절기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정용현
영상편집 김성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