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라워 교회'로 알려진 중국 심천성개혁교회 성도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사진출처=CBN News 화면 캡처)
▲'메이플라워 교회'로 알려진 중국 심천성개혁교회 성도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사진출처=CBN News 화면 캡처)

[데일리굿뉴스]박애리 기자= 태국에서 강제 송환 위기에 놓였던 63명의 중국 기독교인들이 무사히 미국 땅을 밟았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기독교 인권단체 차이나에이드는 성명을 통해 "미국 국무부, 국토안보부, 유엔난민기구 및 태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 끝에 중국 성도들이 지난 7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공항에 입국했다"며 "이는 초당적이고 국제적인 협력의 성공적 사례다.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박해받은 중국 교인들이 자유로운 미국에 오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중국에서 종교의 자유가 완전히 실현될 때까지 쉬지 않고 그들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년 중국 정부의 종교 박해가 심해지자 광둥성 선전의 메이플라워교회 교인들은 종교의 자유를 찾아 한국 제주도로 피신했다. 하지만 제주도에서 피난처를 찾기 어려워지자 지난해 9월 태국에 입국했다.

이들은 태국에서 중국 당국의 눈을 피하기 위해 비자 연장을 하지 못하고 불법체류자로 지내다가 지난 1일 체포돼 강제 송환 위기에 놓였다.

미국 망명을 신청한 이들은 본국으로 강제 송환되면 박해를 받을 것이라며 난민 지위를 인정해달라고 요구했고, 인권단체들도 태국 정부에 중국으로 추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오랫동안 중국의 인권 침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데 앞장서온 크리스 스미스 미 하원의원은 "박해받는 중국 기독교인들이 자유롭게 신앙을 실천할 수 있는 미국에 도착한 것은 완벽한 부활절 선물"이라며 "만약 이들이 중국으로 강제 송환되었다면 이들은 감옥에 갇혔을 것이고 심한 박해를 받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조니 무어도 "그들이 미국으로 오게 돼 너무 자랑스럽다"며 "우리는 박해받는 사람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한다. 부활절에 맞춰 메이플라워 성도들이 안전한 새 집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종교적 박해를 받은 사람들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프리덤 시커스 인터내셔널'(Freedom Seekers International, FSI)과 미 개신교 최대 교단인 남침례회(SBC)도 추방된 기독교인들의 재정착을 돕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 국무부는 오랫동안 중국을 종교의 자유 침해를 용인하거나 관여할 우려가 있는 국가로 꼽아왔다.

또 오픈도어가 선정한 2023 년 기독교 박해국가 중 중국은 16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 단체는 "중국에 약 9천 7백만 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있다"며 "중국 당국이 권력에 대한 모든 위협을 제한하고자 제한 및 강시를 강화함에 따라 중국의 기독교인들이 더욱 거센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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