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 ‘취리히성경해설 성경전서 개역개정판’ 출간

  • 입력 2021.11.25 20:5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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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서공회가 11월에 ‘취리히성경해설 성경전서 개역개정판’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성경전서 개역개정판’(2005년 4판) 본문에 해설을 붙인 것으로, 해설은 ‘취리히성경해설집’(Erklärt-der Kommentar zur Zürcher Bibel, 2010년)의 대부분을 한국교회와 사회의 형편에 알맞게 편역(編譯)한 것이다.

‘취리히성경해설집’은 스위스 취리히 개혁교회가 발간한 안내서로서, 1524~1531년에 스위스 독일어로 번역된 ‘취리히성경’의 2007년 개정판을 개인과 교회가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편집한 것이다.

이 해설집은 구약 2권, 신약 1권 모두 3권으로 된 중대형판 출판물로, 전체 분량이 2700여쪽에 이른다. 이 해설집을 집필한 40여 명의 사람들은 대부분 스위스 개혁교회 학자들로, 그 가운데는 목회자나 기관 사역자들도 있다.

이 해설집의 단락 해설 부분을 2017년부터 18명의 국내 성서학자들이 ‘개역개정판’ 본문에 맞추어 본문 1, 해설 1의 비중으로 편역하여 한 권으로 엮었다. 이 해설 성경은 각 책의 중심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설 첫머리에 도표를 제시한다. 그리고 개별 단락 해설에서는 성경의 각 책, 각 본문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이루어졌는지, 여러 본문 사이에 차이 나는 부분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 성경 전체와 각 책의 흐름과 짜임새에 비추어 각 단락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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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성서학의 최신 연구 결과뿐 아니라 최근의 지리학적 고고학적 배경을 해설에 담아, 목회자들의 설교 준비와 신학생들의 연구, 일반 독자들의 성경 이해에 도움을 준다.

이 책을 발간한 대한성서공회는 “집필자들은 21세기 초까지 놀랍도록 발전해 온 성서학의 열매를 일반 독자들도 맛볼 수 있도록 애쓴 것으로 보인다. 그런 만큼 새로운 내용이 적지 않아 한국의 독자들로서는 상당히 낯설어하거나 당황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면서도 “취리히성경해설집을 통해 한국의 독자들은 세계 성서학의 최근 경향까지 소개받으면서 성경을 다양한 관점에서 읽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아가 “성경을 통해 오늘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이전보다 더 넓고도 높은 관점에서 새롭게 이해하면서 개인과 교회의 신앙의 깊이를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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