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좁아진 하버드 입학문 에세이로 승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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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주립대를 포함해 미 전역 명문대의 입학 시즌이 시작됐다.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학생들의 입학 기회가 갈수록 좁아지는 만큼 12학년에 진학한 학생들에게 올 가을학기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약 3개월간의 입시 전쟁 시기다. 특히 조기 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이라면, 11월 1일까지 한 달 반 정도의 시간만 남아 있다. 이 기간 동안 입시 후보로서 자신의 등급을 한 단계, 가능하다면 두세 단계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지금의 자신보다 더 나은 ‘최고의 신입생 후보’가 될 수 있을까? KCMUSA는 컨설팅 전문가 김소영 LA게이트웨이 아카데미 원장으로부터 현재 12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에세이 작성 팁’을 들어봤다.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에세이의 비중을 낮게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마다 지원자 수가 증가할수록 입학사정관들이 읽어야 할 에세이도 많아지기 때문에, "모든 에세이를 다 읽지는 않을 것"이라 예단하는 학생들도 있다. 이러한 추측은 대학마다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합격과 불합격의 경계선에 있는 지원자의 경우, 잘 쓴 에세이가 합격을 결정짓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대로, 낮게 평가받은 에세이는 불합격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기서 ‘낮게 평가받은 에세이’란, 학생 본인이 아닌 어른이 쓴 것처럼 느껴지거나, 맥락이 없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UC 지원서에는 총 4개의 에세이가, 사립대학 공통지원서인 커먼 어플리케이션(Common Application)에는 1개의 메인 에세이가, 그리고 각 대학별로 요구하는 추가 에세이들이 있다. 이 각각의 에세이에서 자신의 장점을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낼 수 있는 내용이 무엇일지 깊이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
▲에세이의 중요성에 대한 통계적 근거
전국대학교 입학상담가협회(NACAC)에 따르면, 대입 심사 시 에세이를 ‘가장 중요하거나 매우 중요한 평가 요소’로 간주한다고 응답한 대학이 50% 이상이었다. 특히 지원자의 절반 이상이 4.0 이상의 성적을 보유한 톱티어 대학일수록 에세이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세이의 비중이 커진 이유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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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은 성적 외에도 지원자의 가치관, 성숙도, 성장 과정을 알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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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지원자들의 스펙이 평준화되면서, 누가 더 인상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지가 합격의 관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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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이 학생이 우리 학교와 잘 맞을까?”, “공동체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까?” 등의 요소를 중요하게 여긴다.
▲좋은 대입 에세이 주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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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이야기: 탁구를 좋아하지만 전학 간 고등학교에 탁구부가 거의 없어서, 친구들과 함께 부를 활성화시키고 대회까지 진출했다 등 구체적인 경험을 통해 자신의 열정, 주도성 등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성장의 여정을 담은 서사: 내성적인 성격으로 인해 미국 역사 시간 그룹 발표에서 큰 실수를 했지만, 거울 앞 연습과 동영상 피드백을 통해 훈련한 결과 스피치 대회에서 입상했다는 자신의 약점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스토리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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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의 ‘목소리’가 느껴지는 글: 너무 어렵고 딱딱한 어휘보다는, 읽는 사람이 ‘이 학생은 어떤 사람일까’ 감을 잡을 수 있는 진솔한 문장이 중요하다. 쉽게 읽히면서도 감동을 주는 에세이는 주변 사람들에게 평가받아보는 것이 좋다.
▲피해야 할 에세이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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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나열식 에세이: '봉사 500시간, 수학경시대회 수상' 등은 이미 지원서의 다른 항목에 포함되어 있다. 에세이에 반복해서 언급하는 것은 좋지 않다. 단, 특정 활동에서의 자신만의 특별한 스토리를 풀어낸다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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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적이고 교훈적인 문장: “삶은 도전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문장은 누구에게도 와닿지 않는다. 구체적인 경험과 메시지를 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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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위한 에세이: 많은 학생들이 존경하는 인물(아버지, 선생님 등)에 대해 지나치게 많은 분량을 할애하는 실수를 한다. 짧게 언급은 가능하나, 에세이의 주인공은 반드시 ‘본인’이어야 한다.
▲효과적인 에세이 작성을 위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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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먼 어플리케이션의 메인 에세이에서는 가능하면 전공 관련 과외활동을 통해 이루어낸 성과를 중심으로 쓰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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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에세이 4개 중 하나도 전공 관련 주제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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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여름방학까지 쓸만한 내용이 없다면, 먼저 활동을 하고 나서 에세이를 쓰는 것이 낫다. 억지로 쓰면 좋은 글이 나오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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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쓸만한 경험이 있다면, 사립대학 추가 에세이까지 포함해 수십 개를 작성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에세이를 시작하기 전에는 지원할 대학 리스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커먼 어플리케이션 메인 에세이와 UC 에세이 각각 어떤 주제를 쓸지 미리 계획을 세워야 작성 속도도 빨라지고 효율성도 높아진다.
마지막으로, 가능한 한 우울하거나 비관적인 내용은 피하고, 자신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하자. 어려움을 극복한 이야기를 쓰더라도, 단순한 불만이나 변명으로 읽히는 내용(예: 교사에 대한 불만, 아파서 수업을 빠졌다는 이야기)은 지양해야 한다.
에세이는 단순히 글쓰기 과제가 아니라, 대학에 ‘내가 누구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그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전략적으로 접근하자. 단순히 '잘 쓰는 것'보다 '진솔하게 나를 보여주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